영주, 경북북부 '산업·경제' '관광·스포츠' 중심도시 날개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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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3 07:31  |  수정 2023-09-13 08:47  |  발행일 2023-09-13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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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영주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조감도. <영주시 제공>
영주댐
영주댐 전경.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 지역에 지역 경제와 관광 발전의 대전환을 불러올 희소식이 이어지면서 영주가 경북 북부권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10만 경북 영주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영주댐 준공에 이어 최근에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까지 최종 승인되면서 지역은 축제 분위기다. 영주시는 지난달 25일 국토교통부로부터 국가산단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는 최근 5년간 신청된 국가산단 중 가장 빠른 승인으로 경북 북부권 첫 국가산단의 탄생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영주댐이 환경부의 최종 준공 승인을 받았다. 댐이 완성된 지 7년 만이다. 영주댐 준공에 따라 시는 댐 주변 지역을 치수 시설 외에 대규모 관광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경북 북부권 산업·경제 중심도시

2018년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된 영주시가 5년이란 긴 여정의 끝을 맺게 됐다. 시는 국가산단이 승인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토지 보상계획 공고 및 감정평가 등 본격적인 보상을 위한 절차 이행을 시작한다. 이어 2024년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국가산단이 준공되면 우수기업과 인재들이 모여들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를 통해 미래 전략사업인 소재부품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

아울러 베어링 국산화 등 첨단산업 육성 동력이 마련돼 직·간접 고용 4천700명 등 1만300여 명의 인구 증가 효과와 연간 760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의 승인 고시에 따르면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은 적서동과 문수면 권선리 일원에 118만㎡(36만평) 규모로 최종 결정됐다. 산업시설용지 60.3%(71만㎡), 지원시설용지 4.2%(5만㎡), 공공 시설용지 34.3%(40만㎡) 등으로 구성된다. 유치업종은 베어링(전·후방 포함), 기계, 경량소재 등 16개 업종이다.

시는 첨단베어링 산업과 베어링 전후방 기업 및 경량소재 관련 기업 집적화의 토대를 확고히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소재·부품산업의 발전을 이끌어갈 유망기업 유치를 위해 입주기업 재정지원, 산업인프라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 지역과 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시행자는 경북도개발공사이다. 시는 2024년 상반기 3천억원을 투입, 산단 조성 공사에 착수해 2027년 준공할 계획이다. 토지 보상계획 공고 및 감정평가는 올 하반기부터 시작한다.

김진영 영주첨단베어링국가산단 시민추진위원장은 "드디어 영주첨단베어링국가산단이 현실화했다. 국가산단이 지역 내 운영 중인 선도기업들과 호흡을 맞춘다면 경북 북부권 중심 국가산단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가흥산업단지와 적서·반구전문·휴천농공단지에다 국가산단까지 들어서면 영주는 명실상부한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된다"며 "앞으로 우량기업들이 국가산단에 입주할 수 있도록 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조성 승인
내년 착공해 2027년 준공
첨단산업 육성 동력 마련
연 760억원 경제유발 효과
1만300여명 인구증가 기대

■ 주민숙원 영주댐 7년만에 준공
수변생태 자원화단지 조성
스포츠 콤플렉스·어드벤처
수상레포츠 등 체험형 시설
주변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


◆영주댐, 7년 만에 준공

낙동강 유역 수질 개선을 위한 하천 유지용수 확보, 이상기후에 대비한 홍수 피해 경감 등을 목적으로 영주시 평은면 금광리 일대에 조성된 영주댐은 문화재 이전과 복원, 각종 개발사업 추진과정에서 관련 기관 간의 이견이 발생하면서 7년 만에 준공됐다.

영주댐 준공에 따라 시는 댐 주변지역을 치수시설 외에 대규모 관광단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야간 경관을 위해 용마루공원 일대에 빛 조명을 활용한 일루미네이션파크를 조성하고,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 민자유치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북도에서 투자심사 중인 영주댐 수변생태자원화 단지와 영주댐 레포츠시설 조성사업, 스포츠 콤플렉스, 영주댐 어드벤처 공간, 수상 레포츠 시설 등 체험형 관광시설을 확충해 영주댐 주변을 관광, 스포츠를 아우르는 명품관광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산면 번계들, 개산들 일대에 대통령 공약사항인 영주댐 수생태 국가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관련 사업들도 추진한다.

댐 주변의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지도록 '영주댐 주변 개발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해 댐의 수변자원을 활용한 경관사업과 함께, 지역 생태계와 환경 보전을 위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영주댐은 2009년 사업비 1조1천30억원을 들여 평은면·용혈리 일대 내성천에 유역 면적 500㎢, 길이 400m, 높이 55.5m, 유효 저수 용량 1억3천800만㎥, 총 저수용량 1억8천110만㎥ 규모로 조성한 다목적댐이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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