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철도노조 한시 파업 첫날…시민들 "평소와 다르지 않아"

  • 김태강,박영민,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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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5  |  수정 2023-09-14 18:27  |  발행일 2023-09-15 제6면
[스케치] 철도노조 한시 파업 첫날…시민들 평소와 다르지 않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14일 오후 동대구역 전광판을 통해 파업이 안내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18일까지 나흘 간 1차 총파업을 시작했다. 박지현 수습기자 lozpjh@yeongnam.com

철도노조가 한시적 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14일 오전.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은 평소와 다르지 않은 분위기에서 열차 이용객들로 북적였다. 우려한 '철도 대란'은 없었지만 오는 18일까지 철도 파업의 예고된 만큼 주말에 철도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에게는 적지 않는 불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동대구역에서 만난 우준서(20)씨는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는 것을 동대구역에 도착해 전광판을 보고 알았다. 특별히 열차 지연도 없고 예매도 수월하게 잘 돼 파업 중이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했다.

부산행KTX를 예매했다가 급하게 변경했다는 직장인 A씨는 "예매한 노선이 파업으로 취소돼 STR로 변경했다. 일직 소식을 접해 표를 구하는 데 큰 불편은 없었다"고 했다.

반면, 노조 파업 소식이 알려지면서 코레일 고객센터·각 역 등에는 시민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동대구역 관계자는 "평소와 대비해 열차 운행 문의와 관련한 전화가 많았다"고 했다.

평소 주중 일평균 175.8회의 열차가 운행되는 동대구역은 이날 KTX 50편, 일반 30편 총 80편이 운행중지 됐다. 고속열차 역인 서대구역은 상·하행 20편 중 6편이 멈춰서면서 16편만 운행됐다. 대구경북본부 관내화물열차는 평시 22대 중 4대(18%)만이 운행됐다. 코레일은 파업 기간 전국적으로 KTX는 평일 170회에서 130회, 주말은 192회에서 138로 감차하기로 했다. 무궁화·새마을 등 등 일반열차는 평일 108회에서 78회, 주말 108회에서 72회로 운행 횟수를 줄였다.

[스케치] 철도노조 한시 파업 첫날…시민들 평소와 다르지 않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14일 오후 서대구역 전광판에 운행 중지 노선이 안내되고 있다. 박영민 수습기자 ympark@yeongnam.com


상대적으로 중단된 열차가 적은 서대구역의 경우엔 파업의 영향이 미미했다. 이날 오후 시간대 서울행 열차가 대부분 매진됐으나 노조 파업과는 큰 영향이 없었다.

서대구역 관계자는 "동대구역에서 불편을 겪은 시민이 서대구역을 찾을 가능성은 있으나, 오늘 딱히 이용객이 몰리거나 줄지는 않았다"며 "평소에도 평일 오후 서대구역을 통과하는 서울행 열차는 매진되는 경우가 있다. 적어도 오늘 하루는 파업 이전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했다.


김태강 수습기자 tk11633@yeongnam.com 

박영민 수습기자 ympark@yeongnam.com 

박지현 수습기자 lozp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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