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해평 주민들 "대구경북신공항 활주로 방향 바꿔라"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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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8 17:28  |  수정 2023-09-21 16:30  |  발행일 2023-09-18
"대구 방향이나 신공항 수용 지역으로 활주로 방향 변경해야"
공군 "공역과 항공로, 30년간 바람 방향 종합해 결정, 활주로 방향 변경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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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구미코에서 열린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구미시 해평면 주민들이 '해평 방향 활주로 결사반대' 머리띠를 하고 있다. 박용기기자

대구경북신공항 활주로 방향에 대해 경북 구미시 해평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8일 구미코(구미시 산동읍)에서 열린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해평면 주민들은 "소음피해가 있는 구미 해평이 아닌 기존 대구 방향이나 신공항을 받아들이기로 한 지역으로 활주로 방향을 변경하라"라며 대구시와 국방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신용주 신공항 소음피해 해평면 비상대책위원장은 "왜 해평면이 소음 피해에 시달려야 하나. 기존 대구 방향이나 소음피해를 감수하고서도 신공항을 유치한 지역으로 활주로 방향을 변경하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문영주 해평면 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전투기와 항공기 이착륙으로 발생하는 소음은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에 생산성 저하와 불량률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주장했다.

윤종호 경북도의원은 "지난 8월 대구시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서 발표한 활주로의 방향은 신기하게도 기본계획과 2020년 공동후보지 선정 때와 같다"며 "이는 처음부터 고려된 부지에 계획수립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짜 맞춰, 최적의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여러 방향의 활주로 방향을 검토하고 어느 방향이 최적의 방안인지 데이터를 가지고 설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항기 조종 경험이 있다고 밝힌 주민 A씨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나온 활주로 방향은 군용기와 민항기의 항로가 복잡하게 얽힐 수 있어 민항기 사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신공항 건설에 따른 해평면의 소음피해는 없다"며 "구미 일부 지역 소음이 75웨클 영역에 포함되지만, 이는 군 소음 보상법 기준인 80웨클 이하다"라고 설명했다

공군 관계자는 "이 사업은 군 공항 이전 사업으로 군용 항공기가 운영할 조건이 되는 지 확인했고, 이는 국방부에서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그 부분은 죄송하다"면서 "공역과 항공로, 30년간의 바람 방향과 전투기 조종사, 국토부, 관제 관계자의 의견과 판단을 종합해 반영해 활주로 방향이 결정된 것으로 활주로 방향 변경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와 국방부는 이날 오전 구미시 산동읍 구미코에 이어 오후에는 해평농협에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구미코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주민설명회와 달리, 해평농협에서의 주민설명회는 40분 만에 주민들이 퇴장하며 끝났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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