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구미시장, 신공항 활주로 구미 소음피해 우려에 '적극나서 확인하겠다'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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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1 17:40  |  수정 2023-09-21 23:16  |  발행일 2023-09-21
소음·항공 전문가 초청 공청회 개최 요청

소음 환경 유사한 지역 현장 시찰 추진

군위에 여객과 화물터미널 모두 배치는 합의문 취지를 벗어난 것으로 생각
김장호 구미시장, 신공항 활주로 구미 소음피해 우려에 적극나서 확인하겠다
지난 18일 구미시 해평농협에서 열린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해평면 주민들이 '해평 방향 활주로 결사반대' 머리띠를 두른 채 설명을 듣고 있다. (영남일보 DB)

김장호 경북 구미시장이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활주로 방향으로 인한 구미지역 일부 주민들의 소음피해 우려에 대해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확인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모두 대구(군위)에 두겠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합의문 취지에 벗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시장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18일 대구시 주관으로 열린 '군 공항 이전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군 공항 건설로 구미 일부 지역에 70~75웨클 정도의 소음이 있을 것으로 나타나, 소음 영향권인 해평 주민들의 우려가 있다"라며 "이에 시는 경북도와 협의해 소음·항공 전문가 초청 공청회 개최를 국방부에 요청해 활주로 방향 결정 경위와 근거 및 관련 정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김 시장은 또 "신공항과 소음 환경이 유사한 지역에 해평면 주민들의 현장 시찰을 추진하고 현재 대구 군 공항 반경 4km 및 10km 내외 지점을 방문해 실제 소음 정도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소음 수치상 '군 소음 보상법'에 따른 개별 보상이 불가한 만큼, 경북도의 '소음 대책 지원조례'에 따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 협의하고, 국가 차원의 추가적인 지원 대책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북도 신공항 추진 TF 반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김 시장은 특히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모두 대구(군위)에 두겠다는 논란에 대해 "인천공항도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은 떨어져 배치했다"라며 "여객터미널은 군위에 항공 물류 관련 시설은 의성에 균형적으로 안배하는 것이 합의문 취지로 군위에 여객과 화물터미널 모두를 배치하겠다는 것은 합의문 취지를 벗어난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 구미코(구미시 산동읍)에서 열린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해평면 주민들은 "소음피해가 있는 구미 해평이 아닌 기존 대구 방향이나 신공항을 받아들이기로 한 지역으로 활주로 방향을 변경하라"라며 대구시와 국방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대구시와 공군 관계자는 "구미 일부 지역 소음이 75웨클 영역에 포함되지만, 이는 군 소음 보상법 기준인 80웨클 이하다"며 "공역과 항공로, 30년간의 바람 방향과 전투기 조종사, 국토부, 관제 전문가의 의견과 판단을 종합 반영해 활주로 방향이 결정된 만큼 활주로 방향 변경은 없다"라고 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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