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만날 생각에 싱글벙글…동대구역 귀성객 인산인해

  • 이승엽,김태강,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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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8  |  수정 2023-09-28 07:05  |  발행일 2023-09-28 제3면
동대구역 귀성객 북적 “황금연휴 신나요”

긴 연휴에 귀성 대신 여행객도 많아져
가족 만날 생각에 싱글벙글…동대구역 귀성객 인산인해
추석연휴 전날인 27일 동대구역 매표소 앞에서 귀성객들이 표를 구매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김태강 수습기자 tk11633@yeongnam.com

"오랜만에 고향 집에 가 부모님 만날 생각에 설레네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대구의 대표 관문인 동대구역에는 일찌감치 고향을 찾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동대구역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캐리어 가방과 쇼핑백을 손에 든 귀성객으로 북적였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아이들의 손을 잡은 부모나 간식을 먹으며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부산행 열차를 기다리던 정모(18·대구과학고)군은 "기숙사 생활을 해 집에 자주 못 갔다. 이번에 꽤 오랫동안 집에 머물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승차권을 발매하는 곳에는 긴 줄이 형성되며 명절 분위기를 냈다. 전광판에는 이날 서울행 열차가 전석 매진됐다고 안내됐다. 오랜만에 보는 가족들을 위해 급히 선물을 사는 시민도 보였다.

선물을 두 손 가득 들고 열차를 기다리던 이모(67)씨는 "아들·딸이 모두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어 남편과 함께 서울에 올라가기로 했다"며 "자식들이 선물을 좋아할지 모르겠다"고 활짝 웃었다. 직장인 최모(여·26)씨도 "추석을 맞아 대전 본가로 가는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며 "짐이 많아 걱정이 많았는데, 남자친구가 들어주러 와줘 다행이다"고 활짝 웃었다.

6일간의 긴 연휴로 귀향 대신 여행을 택한 시민도 많았다. 황금연휴답게 여행 가방의 크기도 만만치 않았다.

대학생 이모(여·21)씨는 "추석을 맞아 남자친구와 2박3일간 부산에 여행을 갈 생각"이라며 "기차 취소표 나길 기다리다가 겨우 예매했다"고 말했다. 대전행 열차를 기다리던 직장인 김모(33)씨도 "어디로 갈지 결정하진 않았지만, 가족과 여행을 떠나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27일을 포함해 추석 연휴 일주일간 전국 이동 인원을 4천22만명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와 비교해 27%가량 증가한 수치다.

김태강 수습기자 tk11633@yeongnam.com

박영민 수습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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