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화장만 한다고 되나…쇄신·책임 지는 사람 없다" 與지도부 비판

  •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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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3 11:31  |  수정 2023-10-13 11:32  |  발행일 2023-10-13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결과 놓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사퇴론 높아져
홍준표 화장만 한다고 되나…쇄신·책임 지는 사람 없다 與지도부 비판
10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산격청사 집무실에서 향후 시정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홍준표 대구시장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참패하고도 쇄신 없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판했다.

13일 홍 시장은 "아직 시간이 있는데 근본적인 당정쇄신 없이 총선 돌파가 되겠나"라며 자신의 페이스북이 글을 작성했다.

홍 시장은 "얼굴 전체를 바꾸는 성형수술을 해야지 분 바르고 화장한다고 그 얼굴이 달라지나"라며 여당의 근본적인 쇄신을 요구했다.

이어 "각종 참사에도 정치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당력을 총동원한 총선 바로미터 선거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 내년 총선은 암담하다"고 말했다.

한편 여당 현역 의원들은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한 채 당 쇄신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무게를 두는 분위기지만, 원외 비주류 인사 중 일부는 김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김 대표 체제 유지를 묻는 사회자 질문에 "형식은 중요치 않고 내용이 중요하다. 민심과 다른 결정이나 발언이 용산에서 나오면 올바로 지적하고 정확한 대안을 제시하는 일을 김 대표가 이제부터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김재원 최고위원도 KBS 라디오에서 "누구 책임을 묻고 가자는 것보다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대응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 비대위 구성은 당에 혼란만 야기한다"고 했다.

반면 친이준석계 원외 인사인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김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홍문표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누군가 이 부분을 책임지지 않고 적당히 땜빵식으로는 안 될 것"이라 의견을 밝혔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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