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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가흥동 마애여래삼존상 헌공 법회 및 문화행사에서 올여름 영주·봉화 지역 수해희생자들의 '인도환생'을 위한 천도재가 진행되고 있다. <영주시 제공> |
올여름 수해로 유명을 달리한 경북 영주·봉화 지역 희생자들을 위한 '천도재'가 영주시에서 열렸다.
이번 천도재는 영주불교신행단체협의회(회장 박용성) 주최로 지난 21일 영주시 가흥동 마애여래삼존상 및 여래좌상(보물 제221호)과 서천둔치 인근에서 진행됐다.
이날 가흥동 마애삼존불 헌공 법회 및 문화행사에서 열린 천도재에선 지난 여름 수해로 인한 영주·봉화 지역 희생자들이 좋은 곳으로 '인도환생(人道還生, 사람이 죽어 저승에 갔다가 이승에 다시 사람으로 태어남)'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 넋을 위로했다.
시에 따르면 영주 지역에선 지난 6월 말과 7월 중순 집중호우로 상망동 1명, 풍기읍 2명, 장수면 2명 등 5명이 숨졌다. 또 봉화군 춘양면 서동리와 학산리에서 4명이 숨지는 등 영주·봉화 지역에서 총 9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헌공 법회와 천도재에 이어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방생 법회도 열렸다.
박용성 협의회장은 "부처님의 가호와 가피(加被, 부처나 보살이 자비심으로 중생에게 힘을 줌)가 영주시와 시민들에게 넘치기를 바란다"며 "지난 수해 희생자들을 부처님께서 보살피셔서 희생자와 그 가족분들께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가흥동 마애삼존불 헌공 법회는 가흥동 마애여래삼존상 및 여래좌상에 대한 시민 의식을 고취하고, 시민 안녕 기원을 위해 마련됐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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