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교육 빛나는 상주 산골학교 화북초등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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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7 07:44  |  수정 2023-11-17 07:44  |  발행일 2023-11-17 제8면
다양한 현장체험도 만족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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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북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텃밭에서 채소를 심고 있다. 〈화북초등 제공〉

"학생 수가 크게 느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많아지기도 하고, 귀농한 가정의 자녀들도 있고, 인근 시에서 우리 학교가 좋다며 아이를 전학 보낸 경우도 있습니다."

경북 상주시 화북면의 화북초등학교는 첩첩 산중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 수가 줄지 않는다. 학생과 학부모가 선호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북초등은 화북면 장암리 본교와 중벌리 용화분교, 입석리 입석분교로 구성됐다. 총 학생 수는 27명으로 이들 학생의 출생 시기인 2011~2016년의 출생아 10명보다 3배 가까이에 이른다. 2학년의 경우 2015년 화북면 사무소 출생신고 영아는 1명뿐이나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8명이나 된다.

화북면은 상주시 24개 읍·면·동 중 면적이 가장 넓다. 그러나 면적 대부분을 속리산국립공원을 비롯한 백두대간 산지가 차지해 인구밀도는 가장 낮다. 이런 특성 때문에 본교와 분교 3개 교로 운영된다.

이 학교도 다른 산골 지역 학교와 마찬가지로 인구감소에 의한 학령인구 급감으로 존폐 위기에 처했었다. 그러나 산골에 위치한 학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단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교육을 실현, 학생들이 찾아오는 학교로 탈바꿈했다.

김진탁 교장은 "학생들은 AI(인공지능)교육과 다양한 현장 체험에 가장 큰 흥미를 느끼고 부모님도 크게 만족하고 있다"며 "큰 학교보다도 더 나은 AI교육 기반과 체험학습 환경이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는 학생 1인당 1대씩의 태블릿 PC와 각종 기자재가 갖춰져 있으며 교사 대부분은 상주교육지원청 AI교육과 발명·영재강사로 위촉돼 있다.

화북초등은 이런 우수사례로 교육부와 중앙농어촌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3 농어촌 참좋은학교'에 응모,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통과하고 3차 심사에 임하고 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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