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서구 악취 현장점검 나서…주민들 "악취 TF 만들라"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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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6  |  수정 2023-11-15 17:26  |  발행일 2023-11-16 제5면
상리음식물처리시설·위생매립장 주무과

지역 주민 간담회 열고 고충 청취, 현장 점검도
대구시 서구 악취 현장점검 나서…주민들 악취 TF 만들라
대구 서구 평리뉴타운 지역에 설치된 악취측정기의 모습. 영남일보DB

대구시가 서구 주민들의 빗발치는 악취 민원에 지역주민 고충 청취와 현장 점검에 나섰다. 하지만 총괄 부서의 점검 및 대응을 촉구하는 불만의 목소리가 주민들에게서 나왔다.

지난 14일 대구시 자원순환과는 악취가 자주 나타나는 저녁 시간 서구 평리뉴타운 지역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방문해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시(市) 자원순환과는 대표적인 서구 악취 원인으로 지목되는 상리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과 방천리 위생매립장 관련 주무과이며, 주기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 간담회를 두고 '보여주기식'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 이민영씨는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일부 시설의 책임자가 아닌 시 총괄 책임자와 염색공단 등 모든 시설의 관계자들이 함께 모이는 간담회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대구시는 대규모 아파트 입주로 악취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염색산단과 매립장 등 환경기초시설 인근 시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악취 저감 대책의 집중 추진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 13일에는 서구 평리뉴타운 지역주민들이 서구청 앞에서 즉각적인 악취 저감 대책과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폭증하는 민원과 주민들의 거리 시위로 대구시가 갑자기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주한 서구의원은 "대구시가 지난 10일 발표한 서·북구 악취 저감 대책들은 기존 수 년간 해왔으며 실패한 정책이다"라며 "반복적이고 뻔한 답변으로 일관하는 하위 부서의 대응이 아닌, 대구시가 악취 관련 TF팀이나 총괄 부서를 신설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부서에서 관리하는 시설과 관련된 민원이 들어오니 실제로 음식물 냄새가 나는지 살펴보고 이에 더해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간담회를 개최했다"며 "총괄 부서는 따로 있으며 부서 자체적인 방문이라 관련 시설에 대한 말씀밖에 못 드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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