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3·4호기 건설 연인원 722만명 투입…지역경제 활력

  • 원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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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0 07:58  |  수정 2023-11-20 09:44  |  발행일 2023-11-20 제11면
총 사업비 11조7천억원 달해
지역민 우선 채용 '고용창출'
법정지원금 외 세수도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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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3·4호기 건설 사업이 경북 울진군 북면 덕천리와 고목리 일대에 부지공사 착수를 시작으로 본격 재개됐다. 신한울3·4호기 건설 현장 모습. 〈한울원자력본부 제공〉

경북 울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신한울3·4호기 건설 사업이 울진군 북면 덕천리와 고목리 일대에 부지공사를 시작으로 본격 재개됐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지난 6일 발표한 '2023년 에너지 국민인식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일반 국민 4명 중 3명이 원자력 발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원전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국민 인식을 보여준다. 상대적으로 적은 국토 면적과 일조량 등으로 인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 한계성,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등이 대두되면서 많은 국민이 원전의 필요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신규원전 건설은 국가적 차원에서 경제·산업·환경적 이점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작년 산불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본 경북 울진지역에는 신규원전 건설이 조기에 착공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실시계획 승인을 취득하고 즉시 부지 공사에 착수해 건설 재개를 알린 신한울 3·4호기는 울진군 북면 덕천리와 고목리 일대에 조성될 예정으로, 주변 지역주민 고용 및 지방세수 증대, 지역업체에 직·간접적 공사 참여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울 3·4호기는 신한울 1·2호기와 동일한 신형경수로 APR1400 노형 2기로 구성되고, 신한울 3호기는 2032년 10월, 4호기는 2033년 10월 각각 준공된다. 신한울 사업은 2017년 발표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제외되며 잠정 중단되었으나 올해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다시 반영되며 건설을 재개했다.

한울본부는 2024년 상반기 건설허가 취득을 목표 삼아 관계기관 등과 협의하고 있으며 건설허가 취득 후에는 본 공사가 시작된다. 원전건설은 10년 이상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설계, 제작, 시공, 시운전 단계별 많은 업체와 인력 투입이 예상되고 총사업비는 11조6천800억원에 달한다. 그 과정에서 법정지원금 외에도 울진 지역에 고용 창출, 지역 기업 활성화를 비롯한 실질적인 경제 부흥 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신한울 3·4호기는 신한울 1·2호기처럼 발전용량이 큰 만큼 지원 규모도 타 발전소에 비해 크다. 이용률이 80%라고 가정했을 때, 60년 운영기준 2조 원가량의 법정지원금이 발생한다. 각 지원금은 단기지원금인 특별지원금과 장기적 지원금인 사업자 지원비, 기본지원비, 지역자원 시설세로 구분되고,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지자체 세수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원전건설은 연인원 약 722만명, 1일 최대 약 3천명이 투입되는 대규모 투자사업으로 지역주민 우선 채용 등 지역 고용 창출에 실질적 영향을 미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역건설업체 활용 및 지역주민을 고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건설업체와 시공 계약 시 반영할 계획이다. 2021년 신한울 1·2호기 건설현장 인력 고용 현황을 살펴보면 원전 주변 지역 출신 인원이 전체의 약 28%에 달한다.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원전주변지역 출신에게 많은 고용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세용 한울본부장은 "지역과 신뢰 구축 및 화합을 통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기여하고, 지역업체 및 인력에 직·간접적 도움으로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한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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