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서 6개월 영아 아동학대 의심 사건 발생, 경찰 수사중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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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3  |  수정 2023-11-22 18:39  |  발행일 2023-11-23 제8면
6개월 영아 눈 멍들고 부어

아이 부모는 같이사는 남편 지인, 남편 지인은 부부를 아동학대 행위자로 지목

경찰 모두 접근금지 명령 내리고 수사 중
경북 구미에서 6개월 영아 아동학대 의심 사건 발생, 경찰 수사중
지난 16일 6개월이 지난 아이 아빠라고 밝힌 A씨가 한 SNS 그룹에 올린 사진SNS 캡처

경북 구미에서 6개월 된 영아 눈이 부어오르고 멍이 드는 등 아동학대 의심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지난 16일 자신을 태어난 지 6개월이 조금 지난 아이 아빠라고 밝힌 A 씨가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그룹에 '아이가 누군가 빌라 옥상에서 던진 화분에 맞았다'라는 글과 눈이 부어 멍이 들고 코에 피가 묻은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진 이 사건은 몇 시간 뒤 게시물이 돌연 삭제되면서 '사실이냐, 아니냐', '사실이라면 빨리 범인을 잡아야 한다'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이후 지난 21일 다른 SNS 그룹에 한 유명 유튜버가 이 사건에 대한 방송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다시 전해졌고, 이번에는 남편 아는 동생이 아이를 돌보던 중 잠시 한눈 파는 사이에 화분이 떨어져 다쳤다고 해 아이 상황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이와 관련 22일 경북경찰청은 구미경찰서로부터 아동 학대 의심 사건을 넘겨받아 관계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아 부모 및 부부와 함께 동거 중이던 지인을 모두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새벽 구미에 사는 20대 부부로부터 "생후 6개월 아이가 지인에게 폭행당한 것 같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 당시 아이는 양쪽 눈에 멍이 든 상태였으며,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 부부는 함께 사는 남편 지인 B(20대) 씨를, B 씨는 영아 엄마와 아빠를 아동학대 행위자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모와 동거인 모두에게 아이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내린 후 계속 수사를 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중이므로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으며 현재 양측 주장이 엇갈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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