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내려놓겠다" 선언한 하태경, 내년 총선 정치 1번지 종로 출마 공식 선언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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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7 10:52  |  수정 2023-11-27 11:17  |  발행일 2023-11-27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열고 종로 출마 의지 밝혀

하 의원 "최재형 의원 직접 찾아뵙고 설명드렸다"밝혀

하 의원 "국민의힘 수도권 정당으로 거듭나야"
기득권 내려놓겠다 선언한 하태경, 내년 총선 정치 1번지 종로 출마 공식 선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서울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27일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 서울의 심장부 종로에서 출마하겠다"며 "종로에서 힘차게 깃발을 들고, 우리 당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국민의힘이 수도권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영남의 지지에만 머물지 말고 수도권으로 그 기반을 넓혀야 한다"며 "저의 소신을 직접 실천하기 위해 서울의 한복판, 수도권의 중심, 종로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하 의원은 종로가 '험지'임을 강조했다. 그는 "(종로는)지난 19~21대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언론에서 돌고 있는 험지 중 하나"라며 "지난번 보궐선거는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특수한 상황에서 선거기 치러졌고, 지난 총선 기준으로 볼 때 서울 어느 지역구나 격전지고 험지"라고 말했다. 이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민주당 역시 지지세가 약한 부산·경남에서 도전을 거듭한 끝에 성과를 만들었다"며 "국민의힘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수도권 승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그 진정성이 국민 마음에 가닿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종로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과 상의했냐는 질문에 하 의원은 "제가 매우 존경하는 분이라 저도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직접 찾아뵙고 식사하면서 그동안 고민을 설명드리는 시간을 가졌다"고 답했다. 또 당 지도부와 '종로 출마'에 합의했냐고 묻자 "당과 상의했다"며 "당에서도 지금 종로 출마가 확정된 사람이 아무도 없고 출마를 양해했다. 누구든 종로에 도전할 수 있고, 그곳에서 한번 뛰어보라고 해주셨다"고 답했다.

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따로 연락했냐는 질문에는 "언급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대신 하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는 오래 전에 말했다"며 "용기있는 도전이라고 격려해줬다"고 전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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