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종로 출마에 '종로 지역구' 최재형 "주민분들, 화 많이 나"

  •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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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9 10:27  |  수정 2023-11-29 10:28  |  발행일 2023-11-29
하태경 종로 출마에 종로 지역구 최재형 주민분들, 화 많이 나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도권 민심, 국민의힘 원외위원장한테 듣는다'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이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의 종로 출마 선언에 대해 "종로구민들이 굉장히 많이 화가 나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전혀 종로에 연고도 없는 상황에서 나온다는 것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역 의원이 있고, 어렵사리 당 조직을 추슬러가며 노력하고 있다"며 "주민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주민들이 저에게 양해를 왜 해줬냐며 항의하시더라"고 전했다. 또 종로 사수 의지를 묻는 말에 "하 의원이 나오시더라도 제가 종로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일 하태경 의원이 끝까지 경선까지 가겠다면 경선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하 의원이 종로 출마 선언 다음 날 당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같은 당 현역 의원 지역구에 출마해 영남권 중진의 '험지 출마'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뜻이다.

같은 당 유상범 의원은 전날인 28일 CBS 라디오에서 "험지 출마한다고 처음에 딱 깃발을 들었을 때 우리 당이 한 번도 당선되지 않았거나 과거 당선했다가 빼앗긴 데서 다선자로서의 경쟁력을 보이겠다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28일 MBC 라디오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종로 출마설이 나올 때는 종로가 험지고 하태경이 나오면 험지가 아닌 것이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앞서 부산 해운대갑 3선인 하 의원은 "국민의힘이 수도권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라며 기자회견에서 출마 결심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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