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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7일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DGB금융그룹 창립 12주년 기념식 모습. DGB금융그룹 제공 |
DGB금융그룹은 지역에서 토대를 다진 종합금융그룹이다. 2011년 대구은행·대구신용정보·카드넷(현 DGB 유페이) 3개 계열사로 출범해 지금은 하이투자증권·DGB생명 등 10개 계열사(총자산 100조원)를 거느린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났다.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춘 DGB금융은 이후 디지털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집중했다. 디지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계열사 디지털 사업의 그룹 협업과 디지털 추진 전략의 그룹 주도형 사업을 강화했다. 계열사간 디지털 시너지 창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디지털 컨트롤타워 기능도 반석위에 올렸다.
지난달(11월)에는 김태오 회장이 직접 베트남 출장길에 오르며 글로벌 IT기업인 'FPT 소프트웨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DGB금융그룹이 해외 기업과 진행하는 첫 번째 사례다.
DGB금융은 지방금융사의 한계를 뛰어넘어 전국구로 도약하기 위해 2019년엔 서울에 DGB금융센터를 개소했다. 센터에는 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의 복합점포인 'DIGNITY 센터'를 포함, 은행·캐피탈·생명 등 계열사들을 대거 집적시켰다.
'따뜻한 금융으로 모두가 꿈꾸는 세상'라는 그룹 미션을 토대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도 박차를 가했다. ESG 경영을 통해 그룹 뿐 아니라 고객과 사회, 나아가 국가 모두가 지속가능한 발전과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금융지주사 최초의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글로벌 3대 지수인 'MSCI(모건스탠리) ESG 평가' AA등급 유지,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Korea 기후변화 대응 우수기업' 누적 8회 수상,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보고서상' 13회 수상 등의 성과를 냈다.
2018년은 DGB금융의 큰 변곡점이었다. 그해 5월 김태오 회장 취임후 그룹 안팎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룹 최초의 외부 인사 출신 최고경영자인 김 회장은 흔들리던 내부리스크를 안정시키기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 확립과 인재육성에 힘썼다. 지배구조 선진화의 핵심은 CEO 육성·선임 과정의 투명성 확보와 이사회의 경영 감시기능 및 사외이사의 독립성·전문성 확립이었다.
이에 국내 금융권 최초로 인재육성제도인 '임원 육성 선발프로그램(HIPO Program)'과 CEO육성·승계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그룹 내 핵심인재 조기 육성 및 선발·관리의 필요성이 커진 만큼 각 프로그램을 체계화해 후대에도 지속 활용가능한 DGB만의 고유한 인재육성 모델을 수립한 것.
사외이사 운영 프로세스도 대대적으로 손을 봤다. 금융, 회계·법률, IT·디지털 등 분야별 후보군 관리에 착수했다. 모든 주주에게 후보추천 기회를 제공하고 일반 주주, 외부 서치펌, 계열사 등을 통해 다양한 후보군을 발굴했다. 후보군 선정 방식 역시 내부평가와 인선자문위원회 외부 평가를 병행했다. 사외이사 선임에 회장과 은행장 권한을 제한해 독립성을 보장했다. DGB금융그룹은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일하기 즐거운 기업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는 iM C.E.O 기업문화를 강조하기 위해 주인의식, 존중, 전문성을 핵심가치로 한 '新(신)인재상'까지 공표했다. 성과·능력중심의 조직문화를 안착시키기 위한 쉼없는 노력들의 연장선이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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