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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에서 한 시민이 탕후루를 사먹는 모습. 영남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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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
다사다난하던 한해가 끝나갑니다. 인터넷뉴스팀이 올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슈들을 선정했습니다. 문화 Top5, 유튜브·SNS Top5, 사회 Top10 파트로 나눴습니다. 이번 편은 문화 파트입니다. 1년을 되돌아보고 추억해볼 수 있기 바랍니다.
◆'단짠단짠' 중화권 음식 '마라탕' '탕후루' 인기
젊은층에서 '단짠단짠'(단맛과 짠맛의 궁합) 식사 트렌드에 중화권 음식에 대한 관심이 더해져 올해 '마라 음식'과 '탕후루'열풍이 불었다. 1020세대 사이에서는 얼얼하고 매운 마라 음식을 먹고난 뒤 후식으로 달달한 탕후루를 먹는 것이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자극적인 맛으로 젊은 세대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마라 음식의 경우 얼얼한 향신료인 마라가 들어간 음식이다. 대표적으로 마라탕, 마라훠궈, 마라샹궈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올해 떡볶이 프랜차이즈인 엽기떡볶이에서 '마라 엽기떡볶이'를 출시하면서 더욱 인기를 끌었다.
▶관련기사: '탕후루', '마라탕' 자극적인 맛 중화권 음식 인기…사회엔 적신호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30911010001252
◆"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학교폭력 복수극 '더 글로리'
학교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피해자의 치밀한 복수를 그린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가 올해 초 인기를 끌면서 대박을 쳤다. 주인공 문동은(배우 송혜교)이 박연진(배우 임지연) 등 청소년 시절 자신을 괴롭힌 이들을 찾아가면서 전개되는 복수극이다. 연출은 물론 배우들의 우수한 연기 실력으로 몰입감이 높다는 평을 받았다. 또 유명 드라마 작가인 김은숙 작가가 극본을 써 더욱 주목을 받았다.
더 글로리가 대박을 치면서 학교폭력도 사회적 이슈로 재점화됐다. 교육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답한 '피해 응답률'이 1.9%로 1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조사 시기에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방영돼 학교폭력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학교폭력 민감도가 높아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송혜교의 처절한 복수극 '더 글로리' OTT 화제성 1위, 악역으로 망친 임지연·명랑한 글로리 염혜란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3010300133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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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네이버 영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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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디즈니+ 제공> |
◆동심 자극…애니메이션 영화 '슬램덩크' '엘리멘탈'흥행
극장가에서는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 1월 개봉된 이노우에 다케히코 감독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하 슬램덩크)는 극장판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지난 18일 기준 누적 관객 수 478만명을 기록했다. 슬램덩크 팬들은 "'농놀(농구 놀이)'을 하러 영화관에 가야 겠다"면서 당시 개봉 소식에 열광했다.
슬램덩크의 바통을 받아 '엘리멘탈'도 흥행했다. 엘리멘탈은 디즈니 픽사인 미국 애니메이션으로 누적 관객수 723만명을 돌파했다.
▶관련기사: 농구 몰라도 재밌을걸? 꼴찌들의 반란 '극장가 덩크슛'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30329010003826
◆드라마 무빙·마스크걸…웹툰 원작 드라마 인기
올해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 지난 8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비영어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배우 안재홍이 연기한 '주오남'의 '아이시떼루!'를 외치는 장면은 수많은 짤과 숏폼을 만들기도 했다.
디즈니+오리지널 시리즈인 '무빙'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무빙은 한국 이외에도 대만, 싱가포르, 일본, 홍콩 등에서 1위 콘텐츠로 오르기도 했다. 또 아시아 콘텐츠로는 유일하게 플릭스패트롤(전 세계 OTT 플랫폼 내 콘텐츠 시청순위집계 사이트)에서 디즈니+월드와이드TV쇼 부문 21위에 오르기도 했다.
▶관련기사: '마스크걸' 고현정·나나·이한별 3인 1역…평범한 직장인의 파란만장 일대기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30823001104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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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외국으로 대구공항 모습. <영남일보 DB> |
[연예가] 디즈니+ '무빙' 亞 OTT 1위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30816010002104
◆MZ세대 여행트랜드 변화…'몽골 여행' 인기
올해 MZ세대에게는 '남들이 안가는 색다른 여행'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그중 인기 여행지는 '몽골'이었다. 사막 타험, 게르 숙박, 낙타 체험 등이 MZ들을 사로잡은 것. 또 저렴해진 '항공권'도 몽골에 대한 인기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였다. 지난해부터 저가 항공에서도 여름 성수기에 한해 몽골 운항이 가능해지면서 항공권 가격이 낮아졌다. 지난 2019년 100만 원에 육박했던 왕복 항공권이 올해는 40만원 대에도 구매가 가능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여행 업계도 몽골 관련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티웨이항공은 여름 성수기를 맞이해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기존 주 3회에서 주 4회로 늘렸다. 여행사에서도 몽골 관련 다양한 패키지 상품이 나왔다.
▶관련기사: 여름 휴가 '얼리 휴가족' '색다른 여행지' 등 새로운 트렌드 떠올라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30609010001146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조민희 인턴기자 alsgml0656@yeongnam.com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