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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에서 사육 중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에버랜드 유튜브 캡처 |
다사다난하던 한해가 끝나갑니다. 인터넷뉴스팀이 올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슈들을 선정했습니다. 문화 Top5, 유튜브·SNS Top5, 사회 Top10 파트로 나눴습니다. 이번 편은 지난 문화 파트에 이어 유튜브·SNS 분야에서 뜨거웠던 이슈 편입니다. 1년을 되돌아보고 추억해볼 수 있기 바랍니다.
◆귀여운 판다 친구들 '푸바오와 가족들'
인스타, 유튜브 등에서는 2014년 중국에서 선물로 보내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올해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푸바오는 에버랜드에서 사육하는 동물로 그중 가장 인기가 높다. 뚱하고 귀여운 외모와 함께 둔한 움직임으로 많은 이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푸바오란 이름도 '행복을 주는 선물'이라는 의미로 에버랜드 팬들이 지어준 것이다. 별명도 '푸공주' '푸린세스' 등으로 팬들의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인기로 푸바오는 올해 '나 혼자 산다' 'TV 동물농장' '전지적 참견 시점' 등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도 등장했다. 또 푸바오의 가족들인 아버지 러바오, 어머니 아이바오, 쌍둥이 여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관심을 받았다. ▶관련기사: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 얼굴 첫 공개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31012001347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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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소비 습관으로 시성비가 자리 잡으면서 배속 등 기능으로 영상 시청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시간 대비 성능'을 의미하는 '시성비'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젊은 세대들의 소비 습관으로 떠올렸다. 젊은 세대들은 배속이나 요약 영상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 지난 7월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가 지난 7월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영상 콘텐츠 빨리 가기 시청 습관 관련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7%가 요약 영상을 본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시성비 습관은 '숏폼'(15~20초 안팎 짧은 콘텐츠) 활성화로도 이어졌다. 인기 유튜브 채널인 '피식대학' '사내뷰공업' 등에서도 다양한 숏폼을 만들면서 MZ세대를 사로잡았다.
▶관련기사: MZ세대는 '시성비'라는 걸 따진다…동영상 '배속' '요약 영상'이 요즘 대세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31104010000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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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몰에 먹태깡이 품절된 모습. <농심몰 홈페이지 캡쳐> |
지난 6월 농심이 새우깡 후속으로 출시한 '먹태깡'의 인기로 품절사태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특히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인기는 더해졌다. 이에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고가로 판매되기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서는 최대 5천원까지 가격되가 형성됐다. 이는 먹태깡 한 봉지 가격(1천650원)보다 약 3배 이상 높은 가격이었다.
지난 5월에는 롯데아사히주류가 출시한 '아사히 슈퍼 드라이 생맥주캔'의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일반 맥주캔과 달리 캔을 열면 거품이 즉시 올라와 일반식당에서 마시는 생맥주와 같은 맛과 거품을 경험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국내에선 보기 드물게 '오프런'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관련기사: 새우깡 후속 먹태깡 품절 사태…중고거래서 고가로 나오기도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3071301000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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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중학생이 마치 공중부양을 하는 듯한 '슬릭백 춤' 영상을 틱톡에 올려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틱톡 캡처> |
엔저 현상으로 'NO 재팬' 사라지고 'GO 재팬'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30618010002281
◆'슬릭백' '배기진스'…K팝 댄스 챌린지 열풍
SNS 기반으로 한 '댄스 열풍'도 불었다. 연예인이나 댄서에게만 한정됐던 댄스 챌린지가 일반인들에게도 퍼지며 댄스 열풍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숏폼 동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너도나도 챌린지에 참가했다.
경쾌한 음악에 맞춰 스케이트를 타듯 발로 바닥을 밀며 추는 이른바 '슬릭백 챌린지'가 대표적이다. 대구의 한 중학생이 시초로 올린 이 영상은 틱톡에 올라온 지 나흘 만에 조회 수 1억7천500만회를 넘겼다. 이외에도 보이그룹 NCT(엔시티)의 'Baggy Jeans'챌린지, 개그맨 조훈의 '홍박사님을 아세요?'챌린지 등 많은 댄스 챌린지가 인기를 끌었다.
▶관련기사: [단독] 대구 중학생 '슬릭백 춤' 제대로 터졌다…2억뷰 돌파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102201000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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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할매니얼 열풍이 불었다. 게티이미지뱅크 |
젊은 세대의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이 올해 하나의 트렌드로 떠올랐다. 유튜브, 인스타 등에 관련 게시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할매니얼은 할머니를 뜻하는 사투리 '할매'와 1982년~2000년 출생 세대를 뜻하는 '밀레니얼'의 합성어다. 흑임자·인절미·약과 등 할머니가 좋아할 법한 취향을 즐기는 밀레니얼을 의미한다.
할매니얼 트렌드가 강세를 띠면서 젊은층 사이에서 약과나 떡 같은 전통 간식도 각광을 받았다. 지난 3월 편의점 CU에서 내놓은 약과 쿠키는 품귀 현상을 반복하며 판매 시작 5일 만에 10만 개가 팔렸다. 이러한 품귀 현상이 계속되며 '약게팅' (약과와 예약을 의미하는 티케팅을 합쳐 약과를 구매하기 위한 예약 경쟁을 의미하는 말) 등 관련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관련기사: '할매니얼' 열풍에 약과·떡 같은 옛 먹거리 상종가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0508010000952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조민희 인턴기자 alsgml0656@yeongnam.com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