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선임한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정치권 출신 인사로 논란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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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09  |  수정 2024-01-08 15:55  |  발행일 2024-01-09 제10면
시, "스틸아트페스티벌의 국비 확보 등 지역 특화된 예술 축제 자리매김에 큰 역할" 평가

포항문화계 안팎, "낙하산 인사 우려 불거질 듯.. 다소 실망"
3년 만에 선임한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정치권 출신 인사로 논란
이상모 신임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

3년동안 공백이었던 경북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정치권 출신 인사가 선임되자 지역문화계 등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8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문화재단은 최근 정기이사회를 열고 이병석 전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의 이상모 전 경북도 동해안정책자문관을 신임 대표이사로 심의·의결했다.

포항문화재단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5일간 대표이사 공모를 진행해 지원자 10명에 대해 1차 서류심사 및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 2명을 이사장에게 추천했다. 이후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이상모 후보를 대표이사로 최종 확정했다.

재단 대표이사는 시가 출연한 포항문화재단을 대표해 재정과 사무는 물론 문화예술 관련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재단은 2021년 1월 초대 대표이사가 임기 만료로 물러난 뒤 3년간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시는 신임 이 대표가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하며 산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 전환하는 상징적인 사업인 스틸아트페스티벌의 국비 예산 최초 확보를 지원해 철을 통한 지역에 특화된 예술축제의 자리매김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부의장 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하며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 건립에 힘을 보탰고, <사>도시전략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며 2020년 포항역사문화 가이드북인 '공간·시간·인간'을 발행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포항문화재단 안팎에서는 3년만에 선임한 대표이사가 정치권 출신이라는 것은 실망스러울 뿐 아니라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포항지역 한 문화계 인사는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정치권 인사를 선임한 것은 능력을 떠나 낙하산 인사라는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크다"며 "지원후보들의 면면을 공개해 달라"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이날 임명장을 받은 이 대표는 "문화로 행복한, 문화로 자유로운, 문화로 잘사는 환동해 문화중심도시 포항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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