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천연기념물 원앙 대구 월광수변공원에서 수백마리 포착

  •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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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27 20:47  |  수정 2024-01-30 18:11  |  발행일 2024-01-27
대구 도심에 원앙 수백마리 월동…전 세계에 2만 마리 남은 희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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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구 달서구 월광수변공원 내 도원저수지에서 천연기념물인 원앙 수백마리가 월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전세계에 2만 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원앙이 도심에서 집단으로 서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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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은 1982년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2만여 마리가 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일부가 텃새가 되어 하천, 호수, 계곡 등에 사는 반면, 대부분은 러시아 동부 및 사할린에서 겨울을 피해 우리나라를 찾는다. 그동안은 천수만 등 국내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100~300마리 규모로 월동하는 모습이 관측되었으나, 올해에는 월광수변공원만 아니라 서울 도심의 중랑천에서도 수백마리가 발견되어 큰 화제가 되는 등 이례적으로 도심에서 월동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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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청에 따르면, 2023년 도원지에서 실시한 모니터링에서 확인된 원앙의 하루 최다 출현 개체수는 3월 2일의 39마리였다. 이번에 수백마리가 월동하는 것은 월광수변공원 내 도원저수지가 취수시설 보수공사 관계로 일부 구간의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수위가 낮아져 모래톱이 생겨나면서 서식환경이 좋아진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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