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後] '원앙·수달·반딧불이 출현지' 대구 도원지에 '달서생태관' 건립 추진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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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21  |  수정 2024-08-21 08:14  |  발행일 2024-08-21 제8면
환경부 생물자원 보존시설로 70억 들여 건립 추진

현재는 대구시와 부지매입 두고 협의 중

수달 서식환경 개선 등 도시생태축 사업도 이달 마무리
[뉴스 後] 원앙·수달·반딧불이 출현지 대구 도원지에 달서생태관 건립 추진
지난 1월 27일 대구 달서구 월광수변공원 내 도원저수지에서 천연기념물인 원앙 수백마리가 월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남일보DB>
[뉴스 後] 원앙·수달·반딧불이 출현지 대구 도원지에 달서생태관 건립 추진
달서생태관 건립 예정지. <달서구 제공>

수달, 원앙, 반딧불이 등 법정 보호종이 다수 발견돼 관심을 모았던 대구 도원지 인근에 생태관이 들어선다.

달서구는 도원동 793-1번지 일원에 '달서생태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과 기본 계획 수립을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도원지에선 지난 2020년부터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이 꾸준히 출연해 생태 보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전 세계에 2만여 마리가 남은 걸로 알려진 원앙이 수백 마리나 발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달서구는 지난 2021년부터 도원지에 도시생태축 복원 사업을 진행했고, 주민들이 생태 문화를 직접 누릴 수 있도록 생태관 건립도 추진했다.

생태관 건립 사업은 환경부의 생물자원 보존시설 조성 사업에 선정돼 국비 32억 5천만 원을 지원받았다. 대구에선 수성구 '망월지'와 달서구 '도원지' 두 곳이 생물자원 보존시설로 선정됐다.

달서구는 구비 예산을 더해 총사업비 65억 원을 들여 2027년 생태관 건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연 면적 1천 200㎡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현재는 부지 매입을 앞두고 대구시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생태관은 수달, 원앙, 반딧불이 등 도원지의 생물 자원을 수장고 등에 전시·홍보하는 시설로 조성된다. 또 주민들이 생태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만든다는 게 달서구의 계획이다.

한편, 지역에 서식하는 수달 등 법정 보호종을 지키기 위해 달서구가 추진한 도시생태축 사업 일부도 이달 마무리됐다.

달서구는 지난해부터 달성습지와 도원지를 연결하는 진천천의 연결성을 복원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해당 지역이 원래 야생 생물이 이동·휴식하는 공간이었지만, 도시개발로 콘크리트 복개가 이뤄지면서 연결 통로 기능이 약해졌다는 이유에서다.

또 달서구는 도원지에도 수달의 보금자리를 조성하는 등 동물의 서식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도 마무리했다.

달서구 관계자는 "생태관 건립으로 달서구에 서식하는 우수한 생물 자원을 홍보하고, 시민 접근성이 높은 장소에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추진되는 도시생태축 복원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해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도심 생태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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