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저수지 태양의 땅 된다…10㎽ 규모 발전시설 추진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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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9 11:48  |  수정 2025-08-19 21:47  |  발행일 2025-08-19
대구솔라파워 125억원 투입
국가산단 내 내년 11월 착공
연 2천가구에 전력 공급 가능
2027년까지 축구장 4개 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이 구축되는 대구국가산업단지(달성군 구지면) 내 유수지 전경. <대구시 제공>

2027년까지 축구장 4개 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이 구축되는 대구국가산업단지(달성군 구지면) 내 유수지 전경. <대구시 제공>

산업단지 내 방치되다시피 한 저수지가 연간 수천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태양광발전의 핵심기지로 구축된다. 19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주>한라이앤씨와 <주>에스엘의 합작법인인 대구솔라파워<주>가 사업비 125억원을 들여 대구 달성군 구지면 응암리 일원 14만8천㎡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한다. 태양광 설치 면적은 약 9만5천㎡로, 축구장 4개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8월 해당 사업 제안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에 들어갔다. 제안서 평가 결과 한라이앤씨와 에스엘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상태로, 달성군과 협의를 거쳐 내년 11월 착공, 2027년 5월 준공 계획이다.


이 사업은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발전을 통해 친환경에너지 생산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 대상지는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유수지(장마·호우 등으로 늘어난 우수를 임시로 저장해 유량을 조정한 후 하수관거로 내보내는 침수방지시설)이다. 산업단지 내여서 민원 발생 가능성이 낮고, 기업이 밀집해 전력 소비량이 많은 점 등이 고려됐다.



대구국가산단 유수지 태양광 발전사업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국가산단 유수지 태양광 발전사업 조감도. <대구시 제공>

이번 사업에서 대구시는 사업 총괄 및 실시협약 체결, 관리감독 등의 역할을 맡는다. 대구시 도시관리본부는 토지 임대계약 및 유수지 시설물 재원 제공을, 사업자(대구솔라파워주식회사)는 발전사업 및 개발행위, 태양광 설비 유지 등을 책임지게 된다.


태양광 발전 규모는 약 10㎿(메가와트)로, 연간 전력 생산량은 13GW(기가와트)에 달한다. 이는 2천515가구의 1년치 전력 사용량과 맞먹는 규모로, 원자력발전소 1기를 13시간 넘게 가동해야 나오는 전력량이다. 잣나무 47만 그루를 식재한 것과 버금가는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는 덤이다.


대구시 이호준 에너지산업과장은 "이번에 건립되는 태양광 발전시설은 유휴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육상 태양광 대비 산림 훼손, 경관 파괴를 최소화한 게 특징"이라며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을 지역기업과 함께 달성해 탄소중립도시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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