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천궁-Ⅱ' 사우디에 4조원대 수출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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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9 07:26  |  수정 2024-02-09 07:26  |  발행일 2024-02-09 제10면
LIG넥스원 계약 체결 확정
수출 대금 32억달러 대규모
"K-국방 신산업 수도로 도약"

경북 구미시가 신성장엔진으로 역점 추진하고 있는 국방산업 프로젝트가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장사정포 요격체계 전용 조립·점검장' 준공과 '방호 돔' 시범사업 선정에 이어 지역 주력 기업들이 생산하는 무기 수출 계약이 성사되는 등 'K-국방 수도'를 향한 구미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8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 방산업체 LIG넥스원과 사우디 국방부 간 체결한 천궁-Ⅱ(M-SAM2) 10개 포대 수출 계약을 최근 확정했다. 수출 대금만 32억달러, 약 4조2천500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이다.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 II는 구미의 LIG넥스원과 한화 시스템에서 유도탄과 발사 장비 및 레이더를 각각 생산한다.

탄도탄 및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로, 이미 2022년에 4조1천억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수출이 성사되기도 했다.

탄도탄 요격을 위한 교전통제 기술, 다기능 레이더의 추적기술, 다표적 동시교전을 위한 정밀 탐색기 등이 적용돼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구미시는 천궁을 비롯해 유도탄, 레이더, 감시정찰, 발사대 분야의 국내 1위 생산도시이다.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을 필두로 국내 방위산업 선도기업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방산 혁신클러스터로 지정됐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는 첨단산업 및 방위산업의 역량과 잠재력이 충분한 도시이자 방위산업 선도 도시"라며 "지역 기업과의 협력으로 앞으로 K-국방 신산업 수도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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