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86운동권 청산론 두고 공방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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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2 19:11  |  수정 2024-02-12 19:11  |  발행일 2024-02-13 제4면
민주, 독립운동가 폄하한 친일파 논리
국민의힘, 독립운동가 특권세력과 비교말라

오는 4.10 총선에서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청산론'이 주요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야는 12일 '86 운동권 청산론'을 두고 거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 독립운동가를 폄하한 친일파 논리와 같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독립운동가를 폄훼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2일 MBC 라디오에 나와 "운동권, 민주화 운동 세력이 심판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다 보니 해방 후 전문 관료가 필요한 자리에 일제시대 검찰, 순사들이 영전했다"며 "지금 검사 출신이 (정치에) 진출하려고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독립운동가의 옷을 입고 싶은 민주당, 어떤 옷으로도 당신들의 민낯을 가리지 못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를 향해 "조국을 지키고자 피 흘리신 독립운동가를 폄하, 폄훼하는 막말이다. 독립운동가들을 오만함과 뻔뻔함이 가득 찬 민주당 운동권 특권세력과 비교하냐"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홍익표 원내대표는 즉시, 독립운동가들과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신 국민들께 발언의 경솔함에 대해 사과하기 바란다"고 했다.

지난 6일 민주당 임혁백 당 공천관리위원이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꺼내 들며, 86운동권을 정조준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저격한 발언이지만 사실상 친문(친문재인)계와 86운동권을 겨냥한 발언이어서 당 안팎에서도 논란이 계속됐다. 다음 날(7일) 국민의힘도 '운동권 청산'에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총선에서 이겨 개딸 전체주의와 운동권 특권 세력의 의회 독재를 강화하는 것이 이 나라와 동료시민을 정말 고통스럽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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