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대학들, 글로컬대학 재도전 준비 '박차'

  • 노진실
  • |
  • 입력 2024-02-14  |  수정 2024-02-14 20:17  |  발행일 2024-02-14 제6면
경북대, 지난해 11월 TF 구성 "치밀하게 전략 분석"

영남대, 영남이공대와 통합 추진 전제로 의견 교환

계명대, 계명문화대와 통합 추진 "신청서 작성 준비"

영진전문대, 대구과학대 올해 처음 글로컬대학 도전
대구권 대학들, 글로컬대학 재도전 준비 박차
지난해 3월 서울에서 글로컬대학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가 열렸다. 교육부 제공

대구권 대학들이 글로컬대학 지정을 위한 도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원 고배를 마셨던 대구권 대학들은 긴장감 속에 재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비수도권 대학의 자율적인 혁신을 위해 5년간 약 1천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에 올해 10곳 내외를 추가 선정한다.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는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구조의 변화 속에서 지역을 발전시키는 혁신 생태계의 중심(허브)이자 지역 우수 인재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경쟁력 있는 지역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시작됐다. 지난해 10개 대학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총 30개 내외의 대학이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달 초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 신청 계획'을 공고하고, 다음 달 22일까지 대학들로부터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신청서(혁신기획서)를 받는다. 4월 중 예비 지정 결과를, 7월 중 본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컬대학 신청일이 다가오자 재도전을 앞둔 대구권 대학들은 '따로 또 같이' 예비 지정 신청서 준비에 바쁜 모습이다.

경북대는 지난해 11월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꾸렸다. TF에는 글로컬대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교수와 전문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는 타 대학과의 연합과 통합 추진 여부 등에 대해선 "아직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경북대 관계자는 "외부에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TF를 구성해 예비 지정 신청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각종 사례를 참조해 전략 분석 작업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남대도 글로컬추진단을 중심으로 재도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영남대는 지난달 '글로컬대학 선포식'을 갖기도 했다. 영남대는 통합 추진을 전제로 영남이공대와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대 관계자는 "지난해 탈락한 이유를 분석하고 타 대학 사례를 벤치마킹해 좀 더 좋은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계명대도 계명문화대와의 통합 추진을 내세워 다시 한번 글로컬대학 지정에 도전한다. 계명대 관계자는 "현재 예비 지정 신청서 작성을 준비 중이며, 정해진 신청서 분량(5장) 안에 가장 효과적인 메시지를 담기 위해 머리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경일대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관계자가 연이어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컬대학 재도전 논의를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경일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는 지난해 글로컬대학 지정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연합 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이들 대학은 "3개 대학 관계자들이 만남을 갖고 글로컬대학 등과 관련된 논의를 한 것은 맞지만, 이번에 어떤 형태로 도전을 할지 여부 등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라고 말했다.

영진전문대와 대구과학대는 올해 처음으로 글로컬 대학 도전장을 내민다.

익명을 요청한 대구권 한 대학 관계자는 "평가 기준이 오픈돼 있다고 해도, 5장의 신청서에 '혁신성'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담아낼지 고민과 긴장이 많이 된다"라며 "지난해 대구권 대학들이 글로컬대학 선정에 모두 탈락하는 등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더욱 절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예비 지정 신청일이 다가오면 '깜짝 변수'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노진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