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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대 대구교대 배상식 총장. 대구교대 제공 |
"초등교사 양성이라는 교대의 특수 목적에 충실하겠습니다."
26일 제17대 대구교대 총장으로 임명된 배상식 신임 총장은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배 총장은 이날부터 2028년 2월 25일까지 4년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앞서 취임 일성에서 그는 "현재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실제 대구교대를 비롯한 전국 교대는 최근 크고 작은 여러 현안과 마주해 있다.
배 총장에게 대구교대 관련 현안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그는 "취임 첫날부터 중요한 이야기를 하기 조심스럽다"면서 큰 방향에 대해서만 입장을 내놨다.
우선 글로컬대학 신청을 앞두고 지역 교육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구교대와 경북대의 통합 추진 가능성(영남일보 2월16일자 6면 보도)에 대해 배 총장은 "구성원 다수의 생각을 존중해야 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단독 신청 방식으로 글로컬대학 도전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갑자기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이 구성원들 사이에서 많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선 대구교대 또 다른 구성원도 "지금은 통합 가능성이 낮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최근 교육부가 전국 교대의 정원 감축 논의를 본격화한 것에 대해서는 "무작정 정원을 줄였다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라며 조심스레 입장을 밝혔다.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전국 교대 관계자 회의에서도 일부 교대는 정원 감축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총장은 "여러 사정으로 정원 감축에 동의하는 학교도 있겠지만, 우리 학교의 경우 구성원들 상당수가 정원 감축 시 야기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감축에 부정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 총장은 "앞으로도 구성원의 의견을 잘 수렴해 현안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며 "대학 구성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최고의 교원양성대학으로 발돋움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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