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대 증원, 순차적으로…의사들 직역지키기 도 넘으면 국민 외면"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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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7 14:13  |  수정 2024-02-27 14:26  |  발행일 2024-02-28 제10면
정부 향해 "정책은 상대 굴복 아니라 타협"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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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이 27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를 두고 "정부 당국도 변호사 수 늘리듯이 순차적 증원으로 서로 타협했으면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의사들을 향해선 직역(職域) 지키기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책은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타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전자공학이 인기 전공으로 꼽히던 시절을 언급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전자공학이 최고 인기과였던 70년대는 30년 후에 대한민국을 전자, 반도체 세계 최강국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면서 "뜻 모를 의대 열풍이 나라 전체를 뒤흔드는 지금과 대한민국의 30년 후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라고 했다.

홍 시장은 또 의사들을 향해 "의사들의 직역 지키기가 도를 넘으면 의사들도 국민에게 외면받는 직종이 될 수도 있다"며 "너무 집착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한때 법조인 전성시대가 이제 한 물 간 시대가 되었듯이 앞으로 의사들도 똑같아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1일에는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과 관련해 "대구의료원 레지던트 5명 중 4명이 사직서를 냈는데 모두 수리해도 환자 진료에 큰 지장이 없다고 한다"면서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해서 사직서를 수리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와 관련, 의료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이달 29일까지 미복귀 시 처벌한다'는 방침을 세운 뒤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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