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블라인드 경매' 본격 시행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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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3 17:46  |  수정 2024-03-03 17:47  |  발행일 2024-03-04 제14면
경매사가 응찰자 정보 모르게 해 경매 공정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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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블라이드 경매'가 본격 시행된다. 대구시 제공

이달부터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블라인드 경매'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경매사가 응찰자의 정보를 모르는 상황에서 낙찰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는 3일 도매시장 유통구조 개선의 첫 사업으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 블라인드 경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출범한 공사가 체계적인 농산물 가격 관리방안 마련을 약속한 지 두달 만이다. 이미 시범 사업을 통해 효용성은 검증 받았다.

블라인드 경매는 농산물 경매시 경매사가 응찰자 정보를 볼 수 없도록 해 공정성을 담보한다는 게 핵심이다. 특정 응찰자에게 물건을 몰아주는 등 부정거래의 가능성을 원천차단한다. 출하자와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하고 경매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다.

그간 도매시장의 구조적 특성상 경매사가 특정 중도매인과의 담합 의심 행위가 있어도 사실상 이를 밝혀내기가 쉽지 않았다. 공사는 블라인드 경매 도입으로 부당한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고, 공영도매시장의 이미지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향후 사업 진행 과정을 면밀히 분석해 새 경매 방식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도록 할 계획이다.

김상덕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사장은 "블라인드 경매는 출하 농업인과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거래제도 개선으로 도매시장의 공공성 강화 및 신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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