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북대, 무전공 확대 방안 등 두고 학내 갈등 심화…반발 교수들 '성명서'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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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6  |  수정 2024-03-05 19:20  |  발행일 2024-03-06 제2면
일부 교수들, 성명 통해 "학교 측 구조조정안 전면 재검토해야" 주장
대학 본부 "무전공 확대 관련 학내 구성원간 입장차 있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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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본관 전경. 영남일보DB

경북대의 전공자율선택제, 즉 '무전공' 확대 계획 등을 두고 학내에서 강한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학교 측 무전공 확대 계획에 반발한 교수들의 성명서가 5일 발표됐으며, 곧 항의 대자보도 붙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영남일보가 입수한 성명서에 따르면, "기형적인 무전공을 조장하는 경북대학교의 구조조정안을 반대한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해당 성명에서 경북대 일부 인문사회계열 학과 교수들은 "우리는 이번 경북대의 구조조정안이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대학은 교육부에서 요구하는 무전공 확대라는 요구를 수용하는 데에 급급할 뿐이고 미래 교육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졸속으로 제안된 제도는 왜곡된 시스템으로 이어지고 왜곡된 시스템은 결코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월 26일에 학교 측에서 제안한 구조조정안을 철회하고 전면 재검토해주길 간곡히 요청한다"며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기준으로 경북대의 교육 시스템이 왜곡되지 않는 구조조정안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에 참여한 경북대 한 교수는 "무전공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대학 본부가 관련 방안을 강하게 추진 중이어서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북대 관계자는 "아직 교수들 의견 수렴을 할 시간은 남아있으며, 지금 반발하고 있는 일부 교수들이 학교를 위한 더 좋은 안을 제시해준다면 수용하겠다"라며 "학내 구성원간 서로 생각과 이해관계가 조금씩 다른 것에서 생긴 일로 보인다. 경북대의 경우 기존에 운영되던 자율전공학부가 있어서 다른 대학보다는 상대적으로 무전공 확대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대는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정원의 25%를 무전공으로 선발하겠다는 계획안을 마련했다.

앞서 지난 1월 교육부는 '2024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학과·전공 간 벽을 허물고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확대하는 등 인재 양성 체계를 혁신하는 대학에 재정 지원사업과 연계해 재정을 대폭 지원한다"면서도 "올해는 대학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준비도와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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