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명소' 계명대 대명캠퍼스 정문·분수광장 60년만에 새단장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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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1  |  수정 2024-03-11 08:03  |  발행일 2024-03-11 제12면
양머리 갓 올린 정문 디자인

회전교차로식 분수대 광장

고풍스러운 멋·현대미 겸비

촬영 명소 계명대 대명캠퍼스 정문·분수광장 60년만에 새단장
60년 만에 산뜻하게 새 단장한 계명대 대명캠퍼스를 걷고 있는 학생들. <계명대 제공>

계명대 대명캠퍼스가 분수광장 조성 등을 통해 한뜻 산뜻해진 모습으로 신입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계명대는 대명캠퍼스 정문과 광장이 1961년 첫 준공된 이후 60년 만에 새 단장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창립 125주년을 맞이한 계명대는 '지켜온 125년의 큰 빛, 비상할 125년의 계명'이라는 슬로건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대명캠퍼스 재정비도 이뤄졌다.

낡은 정문을 철거하고 대학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양머리형 갓을 올려 학사모 모양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또 정문 광장에는 도약을 상징하는 회전교차로식 분수대를 설치했다.

계명대 대명캠퍼스 정문광장은 학생들의 축제의 장이자 1980년대 민주화의 상징이기도 한 곳이다. 최근에는 늘어난 차량으로 학생들의 통행이 불편해 회전교차로식 분수대를 설치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기능적인 면도 고려했다. 디자인을 맡은 백순현 계명대 산업디자인과 교수는 "이오니아식 건축물 이미지의 양머리 갓을 올려 학사모 형상의 정문디자인으로 대학의 정체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계명대 대명캠퍼스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을 만큼 전국에서 아름다운 캠퍼스로 꼽히는 곳이다. 하지만 처음 조성 당시 이곳은 척박한 바위 언덕의 야산이었다. 이 언덕 야산은 '청석 바위'라고 하는데, 생존력이 강한 잡초만이 겨우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바위산이었다. 건축과 식목이 어려운 터에 운동장을 조성할 때는 미군부대에서 굴삭기 같은 장비를 빌려와 쓴 것으로 알려졌다. 바닥의 바위가 너무 단단해 굴삭기의 쇠가 거의 닳아버릴 정도였다. 고생 끝에 붉은 벽돌과 담쟁이가 어우러진 멋진 캠퍼스가 지어졌다. 계명대 대명캠퍼스는 세월이 주는 고풍스러운 멋과 새로운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계명대 대명캠퍼스 정문과 광장 재정비는 미술대학 재학생과 입주업체 등 2천여 명이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생동감과 함께 새로운 비상을 의미하는 분수로 콘셉트를 삼았다"라며 "대학의 캠퍼스는 학생들이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또 지역민들과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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