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로수협회, 가로수 트리 샤워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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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3 19:28  |  수정 2024-03-13 20:04  |  발행일 2024-03-14 제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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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로수협회 회원이 지난 8일 대구시 미술관로에서 소나무 가로수에 물을 뿌려 세척작업을 하고 있다.<한국가로수협회 제공>

한국가로수협회(회장 장광은)는 지난 6일과 8일 대구시 미술관로와 대전시 중구 중촌네거리에서 나무를 물로 세척하는 가로수 '트리 샤워'를 시행했다.


도시의 가로수는 산소공급과 미세먼지 차단·공기정화·환경미화 등으로 시민 생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몸 속에 품게 된다. 이는 생리적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잎과 줄기에 흡착돼 있는 미세먼지 등을 제거해주면 가로수의 건전한 생육과 탄소흡수 능력 증대를 가져올 수 있다.


트리 샤워는 가로수가 광합성을 시작하기 전 겨울철에 쌓인 오염물질을 제거해 광합성량을 증대시키고 탄소흡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작업이다. 특히 소나무는 강한 비가 내릴 때 미세먼지 세척 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져 미술관로의 소나무에는 세척액을 강하게 분사해 미세먼지를 제거했다.


트리샤워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3단계로 시행한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수관 위로 약한 물을 뿌려 오염물질이 수분을 흡수하게 하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강한 수압으로 이를 제거한다. 그리고 세 번째 단계에서는 가로수의 줄기에 고압의 물을 뿌려 매연과 미세먼지를 제거, 원래의 나무 색을 되찾아 준다.


한국가로수협회는 높은 키의 가로수 트리샤워를 위해 고소작업차를 비롯한 중장비와 고성능 살수기를 동원했다.


장 회장은 "트리샤워는 가로수에 대한 보살핌의 필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캠페인성 행사"라며 "전국의 지자체가 각각의 관내에서 트리샤워를 시행, 가로수를 건강하게 관리하고 가로수의 역할을 극대화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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