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사-사교육업체 문제 거래 의혹' 사실로…지역사회 '술렁'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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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2 19:47  |  수정 2024-03-12 19:50  |  발행일 2024-03-13
대구 교육계 관계자 "내신 문제 거래 등 추가로 없는지 조사 필요"
대구 교사-사교육업체 문제 거래 의혹 사실로…지역사회 술렁
기사와 이미지는 관계 없음. 연합뉴스

대구에서 교사와 사교육 업체 간 유착을 일컫는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이 자행된 의혹(영남일보 3월 12일자 8면 보도)이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공교육의 신뢰성 및 공정성에 금이 갈 수 있는 사안이어서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감사원은 지난 11일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실시한 '교원 등의 사교육 시장 참여 관련 복무 실태 점검' 감사 결과,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사교육 업체에 문항을 제공하고 뒷돈을 받은 혐의가 확인된 교원과 학원 관계자 등 56명을 적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12일 영남일보 취재 결과, 감사원이 수사 의뢰한 56명 중에는 대구지역 교사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원칙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으나 수사 요청 대상에 대구지역 교사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교사는 대구의 A고교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고교 관계자는 "감사원 조사를 받고 수사 대상에 포함된 교원이 있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일단 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 하겠지만, 다툼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학교는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교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대구에서 교사가 부적절한 문제 거래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많이 놀랐다. 설마 그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교생 학부모 이모(48)씨는 "입시와 시험에 있어 불공정과 카르텔은 사라져야 한다. 학생이 더 이상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교육 카르텔로 내신 성적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도 철저히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구 교육계 한 관계자는 "교사가 학원에 판 문항을 자기 학교 시험에도 출제했는지를 밝혀야 한다"며 "이는 내신 성적의 신뢰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보고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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