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철강·2차전지 사업 쌍두마차로 초일류로 가야"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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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1 17:17  |  수정 2024-03-21 20:54  |  발행일 2024-03-22 제3면
포스코센터서 기자회견 '초일류' 강조
'미래 소재, 초일류 혁신' 새 비전 제시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캐즘'으로 진단
"2차소재 사업 무조건 성공, 적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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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취임 직후 포스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장인화 회장<포스코 제공>

"철강·2차전지 사업은 쌍두마차로서 초일류로 가야 합니다."


21일 제10대 포스코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한 장인화 회장이 포스코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초일류'를 강조했다.

장 회장은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새로운 비전과 철강 사업의 초격차 우위 확보,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성장엔진 육성을 제시했다. '철강'과 '2차전지 소재'를 그룹 성장의 양대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장 회장은 "철강 사업은 기본이고, 10년 간 노력해 이룬 2차전지 소재사업은 그룹의 쌍두마차로써 똑같이 초일류로 가야 한다"며 "단수 철강기업 포스코가 아닌 미래를 여는 소재로 함께해 미래의 국가 경제도 소재 부문에서 포스코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은 십여년 간 꾸준히 노력했고, 가장 잘한 사업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2차소재) 사업은 '무조건 성공시켜야 한다'는 굳은 마음을 갖고 있다"라며 "적기에 적절하게 투자하겠다. 결코 소극적이지 않겠다"고 했다.

장 회장은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상황을 '캐즘'(일시적 정체기)으로 진단했다. 그는 "철강업은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고, 2차전지 소재 사업은 신사업이 흔히 겪는 캐즘 현상의 초기에 있다"며 "철강은 부진의 골이 길거나 깊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나, 2차전지 소재 사업의 부진은 조금 더 길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철강과 2차전지 소재 사업 모두 '위기는 기회'라고 여긴다"며 "위기의 순간에 원가를 낮추는 등 경쟁력을 키워 놓으면 경기 회복 시 우리에게 훨씬 더 보상이 클 것으로 본다"고 했다.

장 회장은 "2차전지는 최근 완공된 공장도 많고, 준공될 공장들도 많다. 이런 공장들을 초기에 다 잡아서 정상화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2차전지 소재에서도 포스코에 운이 따르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그린 워싱'(Green Washing·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친환경적인 것처럼 위장하는 것) 이슈와 관련, "포스코가 아주 성실히 노력을 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국가도 이 부분에 대해 열심히 노력하고 노력하는 기업들을 많이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마지막으로 "취임 후 100일 동안 포항, 광양 등 전국 사업장을 돌아다니며 직원들과 그룹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겠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과 경험을 갖춘 직원들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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