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이강덕 '상생·화합' 물꼬 텄다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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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1 20:43  |  수정 2024-03-23 13:12  |  발행일 2024-03-22
2018년 이후 6년 만에 공식석상 만남
향후 상생 협력 방안에 시민 기대감 커
이강덕 포항시장과 맞손잡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왼쪽)이 만찬에 앞서 청송대 앞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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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장에 입장하고 있는 장인화 회장.<포스코 제공>

장인화호(號)의 포스코와 포항시가 상생·화합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포스코홀딩스 본사 및 미래기술연구원 분원 입지 문제로 포항지역 사회와 갈등을 겪고 있는 포스코그룹의 새 수장인 장인화 회장이 21일 취임과 동시에 지역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상생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21일 포항제철소에서 비공개로 취임식을 가진 뒤, 이강덕 포항시장과 백인규 시의회 의장, 문충도 포항상의 회장 등 지역 인사들을 남구 청송대로 초청했다. 취임식 일정에 맞춰 저녁 만찬을 제안한 것이다. 이 시장과 장 회장의 공식적인 만남은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맞아 진행된 2018년 4월 상생협력 강화 양해각서 체결식 이후 약 6년 만이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만찬은 처음부터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원형 테이블로 된 만찬장에 장 회장을 중심으로 이강덕 포항시장과 백인규 시의회 의장이 자리했다. 와인을 곁들이며 진행된 만찬에선 포스코와 포항시의 발전과 동행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앞서 열린 취임식에서도 지역과의 소통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강화되는 사회적 요구는 능동적으로 이행하고 지역사회와 협력은 진정성 있게 실천하겠다"며 지역 사회와의 상생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산업재해와 온실가스 배출 관련 사회적 요구는 엄격하게 준수하겠다"며 안전한 현장 구축을 약속했다.

특히 장 회장은 "그룹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긴 안목에서 진정성 있게 소통하며 원칙과 신뢰에 기반한 상생을 실천하겠다"며 "최근 관심이 높아진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에 대해서는 기업 차원의 필요한 역할을 수행해 가겠다"며 지역과의 상생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향후 포항시와 포스코 간 어떤 상생 협력 방안이 나올지에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장인화 대표이사 회장 겸 사내이사를 선임했다. 장 회장은 오는 2027년까지 재계 순위 5위 포스코그룹을 이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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