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글로컬대학 혁신 이행 협약 및 토론회(포럼)'가 열렸다. 교육부 제공 |
지난해 글로컬대학 공모에 도전한 대학 절반 이상이 '통합' 혹은 '연합' 형태 신청을 한 가운데, 올해 대구지역 대학 대다수가 '단독' 형태로 신청해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26일 교육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마감된 글로컬대학 신청서 접수에 전국에서 109개 대학, 대구경북에서 19개 대학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국 대학들의 신청 유형을 살펴보면, 전체 도전 대학의 65%에 달하는 70개교가 대학 간 통합·연합을 전제로 신청을 했다. 단독으로 신청한 대학은 39개 대학이다.
전국적으로 통합을 전제로 신청한 건수는 6건으로, 대학 수로는 14개교다. 연합대학 형태로 신청한 건수는 총 20건으로, 대학 수로는 56개교다.
대구지역 대학들의 경우 통합을 전제로 한 신청이 1건, 타 지역 대학과의 연합 형태 신청 1건, 단독 신청 4건으로 단독 비율이 높았다.
대구 대학들은 나름대로 '소신' 도전을 택한 것인데, 이 같은 선택이 과연 성공으로 이어질지 관심사다. 단독 도전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린다.
대구 교육계 한 관계자는 "비수도권의 많은 대학들이 통합·연합을 내걸고 글로컬대학 신청을 한 것은 그 자체로 강한 혁신의 의지를 부각할 수 있어서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대구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가 일각에서 '통합이나 연합을 해야 글로컬대학 지정에 유리하다'는 이야기나 나돌지만, 어디까지나 관측일 뿐 '필승 공식'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대학 관계자는 "대구지역 대학들은 각각 이질적인 분야에서 특성화된 대학들이 많다 보니 통합·연합이 쉽진 않았을 것"이라며 "다른 대학과의 연합에 대해서 대학들의 고민이 많지만, 결국 대학이 가장 잘하는 것으로 홀로 혁신의 승부수를 걸어보자는 결론을 내렸다. 정말 열심히 준비한 만큼, 혁신안 그 자체로 한번 평가를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는 혁신역량을 가진 비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5년간 약 1천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교육부는 4월 중 예비 지정 결과를, 7월 중 본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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