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공청회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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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8 17:40  |  수정 2024-03-28 17:43  |  발행일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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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바이오벨리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의성군 제공>

경북 의성군은 2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국내 최초로 추진 중인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지정신청(이하 규제자유특구)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규제자유특구는 '관련 법규 부재'나 '규제 장벽' 등의 요인으로 답보 상태에 놓인 신산업의 물꼬를 터주기 위한 특례 장치로,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게 일정한 기간 일정한 구역 안에서 사업의 걸림돌이 되는 핵심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의성군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특구 지정과 관련한 사전 행정절차의 성격을 띤 이날 공청회에는 유관기관과 기업 관계자,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해 군 관계자의 특구사업계획 설명을 경청하는 한편,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현재 국내 세포배양산업 발전을 주도하는 의성군은 경북도와 경북테크노파크와 함께 지난 22년부터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예비특구에 이어, 올해 상반기 중 특구 지정을 예상한다.

특히 최근 동물에서 채취한 세포를 배양해 만든 세포배양육과 관련한 국내·외 관심이 뜨거운 만큼, 머지 않은 미래에 의성군이 세포배양육 산업화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구로 지정되면 '의성바이오벨리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살아있는 동물에서 채취한 세포를 키워 배양육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법으로 제한된 규제가 한시적으로 해제됨에 따라, 의성군은 특구 참여 기업의 배양육 제품화와 산업화를 지원할 수 있다.

또 특례에 따라 살아 있거나 등급 판정을 받지 않은 가축의 조직 채취를 할 수 있다. 이 경우 완성된 배양육 품질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활성화된 가축 조직의 세포 확보 등 자유로운 배양육 생산과 상용화 연구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지정은 의성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미래식품 산업의 활력을 부어 넣는 것으로, 기업의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면서 "장기적으로 의성군이 세포배양식품 제품화를 넘어 산업화로 도약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한 기초를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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