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청년 농업인 구미 미래농업 선도" 市, 전문교육 확대 등 지원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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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9 07:32  |  수정 2024-03-29 07:38  |  발행일 2024-03-29 제10면

"어릴 때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할 때는 일이 너무 싫어 도망가기도 했습니다. 이제 제가 농사를 직접 책임지고 해보니 체험 농장, 카페, 가공 등 농사를 활용한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농사는 알면 알수록 참 매력적입니다."

올해 21세인 이주환씨는 구미시 고아읍에서 부모님과 함께 비닐하우스 농장에서 작물 재배를 하는 청년 농업인이다. 이씨가 부모님과 함께 운영하는 '늘푸르지예' 농장에서는 양배추, 배추, 비트, 생강, 상추, 고추 등을 재배해 판매한다. 어릴 적 부모님을 도우며 농사일이 익숙한 이씨는 중학교 시절 고교 진학을 고민하던 중 힘든 부모님을 돕겠다며 농업 관련 고등학교에 진학, 농업인의 길을 선택했다.

중학교 선생님과 친구들 모두 왜 인문계 고등학교에 가지 않느냐고 말렸지만, 농업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자신감에 지금은 다들 이씨를 부러워한다. 이씨는 농업인 청년 리더, 청년 영농 모임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성공하는 청년 농업인이 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경북 구미시는 2030년까지 이씨와 같은 청년 농업인 500명을 키우는 청년 농업인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청년들이 폭넓은 농업경영을 경험하고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전문교육 확대, 간담회 정례화, 청년협의체 구성, 합동 벤치마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의견을 수렴하고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의 청년 농업인 3만명 육성 목표에 발맞춰 안정적인 영농창업을 돕기 위한 자금, 교육, 컨설팅 등 종합적인 지원책도 있다.

이와 관련 구미시는 지난 27일 선산문화회관에서 청년 농업인, 예비 농업인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청년 농업인 맞춤형 집합 교육을 했다.

aT 농수산식품유통교육원이 주관한 교육은 농식품부 청년 정책 및 신활력 플러스사업 홍보를 시작으로 총 6시간 3개 과정으로 진행됐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미래 농업은 블루오션"이라며 "농업·농촌이 어려운 환경이지만, 다양한 지원과 사업을 통해 젊고 유능한 인재가 농업 분야로 진출하는 발판이 되기를 바라며, 구미농업의 미래를 선도하고 경쟁력 있는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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