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필드 속으로] 구자근·강명구 후보 "박정희 대통령과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망언 즉각 사과하라"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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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31 20:15  |  수정 2024-04-01 09:11  |  발행일 2024-03-31
김준혁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향해 후보 사퇴 요구
김장호 구미시장도 자신의 SNS 통해 망언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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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근 구미갑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주차장에서 공식 선거운동 출발을 알리는 출정식을 하고 있다.박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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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 구미을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구평동 별빛공원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승리를 자신하며 두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박용기 기자

4.10 총선에 출마한 국민의힘 구자근 구미갑, 강명구 구미을 후보와 김장호 구미시장이 김준혁 경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박정희 대통령과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망언을 규탄하며 즉각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구 후보와 강 후보는 이어 김 후보의 후보 사퇴를 강하게 요구했다.

31일 구 후보는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전형적인 민주당식 역사 인식으로 공과 과를 구별하는 정도는 애초에 바라지도 않았지만, 이렇게까지 천박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왜 민주당은 역사를 바로잡고 앞으로 나아가자면서 속으로는 보수의 정신과 기조를 담은 인물들에 대한 저급한 비판을 계속해 나가는 것인가"라며 "김 후보의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은 박 전 대통령 본인에 대한 모욕이고, 위안부 피해자들께 대한 망언이며, 더 나아가 박 전 대통령의 업적으로 한강의 기적을 선도한 구미 시민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강 후보도 전날 성명을 통해 "김 후보의 발언은 구미가 낳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망언이자,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하하는 망언"이라며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과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하하는 것도 모자라, 다른 성실한 역사학자들까지 모독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 위안부 할머니와 성관계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는 김 후보 해명은 성에 대한 인식마저 의심케 한다"며 "위안부 피해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등 전 세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면 위안부 피해자를 함부로 비하해도 된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도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오천 년 가난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근대사에 초석을 다진 위대한 지도자 박정희 전 대통령과 아픈 역사에 희생당한 피해자, 그리고 성실하게 역사를 연구해온 역사학자 모두를 욕보이고 치욕을 보이는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구미의 시장으로 그리고 41만 구미시민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용서 할 수 없는 망언"이라고 규탄했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 2019년 2월 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박정희란 사람은 일제 강점기 정신대, 종군 위안부 상대로 XX했었을 테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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