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캠퍼스는 '봄꽃 명소'…유학생들도 벚꽃에 마음 설레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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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2 15:41  |  수정 2024-04-02 16:01  |  발행일 2024-04-02
4월 되자 경북대·계명대·대구대 등 캠퍼스 벚꽃 만개
대학생들 사진명소·지역민들 봄나들이 장소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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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북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스리랑카 유학생 이샤니(왼쪽)씨와 니마시 씨가 캠퍼스 내에 핀 벚꽃 나무를 감상하고 있다. 노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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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북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스리랑카 유학생 이샤니(왼쪽)씨와 니마시씨가 캠퍼스 내 벚꽃 나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노진실 기자

봄을 맞아 대구경북지역 캠퍼스가 '봄꽃 명소'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대학 캠퍼스 곳곳에 벚꽃과 개나리 등 각종 봄꽃들이 만개하면서 학생과 지역민들에게 아름다운 휴식처, 사진찍기 명소로 호응을 얻고 있다. 겨울 동안 썰렁하던 캠퍼스는 따뜻한 날씨 속 희고 붉은 꽃 구경을 나온 이들로 북적이고 있다.

대구 도심 속 벚꽃 명소 중 한곳으로 알려진 북구 복현동에 있는 경북대에서는 최근 학생과 지역민이 함께 하는 '벚꽃 폈 DAY' 행사를 열었다.

대구 캠퍼스 일청담 일대 벚꽃길 구간을 '차 없는 벚꽃 거리'로 조성하고, 이를 배경으로 공연과 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였다.

4월로 접어들자 경북대는 만개한 벚꽃과 고풍스러운 학교 풍경이 어우러져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2일 경북대의 한 벚꽃 명소에서 만난 스리랑카 유학생 이샤니(27)씨와 니마시(25)씨는 한국에서 처음 맞는 봄에, 처음 보는 벚꽃들이 마냥 신기하다고 했다. 두 유학생은 고국에서 교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기 위해 한국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이샤니 씨는 "지난해 가을 한국에 와서 지금 열심히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스리랑카에도 열대 꽃들은 많지만, 이런 벚꽃은 생전 처음 보는 터라 너무 신기하고 아름답다"고 말했다.

니마시 씨는 "이런 벚꽃 핀 봄 풍경을 보는 게 처음이다. 사진에 많이 담아 스리랑카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내줄 예정"이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의 벚꽃길도 달서구를 대표하는 명소로 유명하다. 행소박물관 주변으로 이어지는 벚꽃길은 봄이 되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북구 영진전문대 도서관 앞에도 벚꽃이 만개해 인근 어린이들이 벚꽃 구경을 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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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명소로 이름난 대구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의 벚꽃길. 계명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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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길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경북 경산시 대구대를 찾은 사람들. 대구대 제공

경북 경산권의 영남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등도 벚꽃 명소로 유명한 캠퍼스다. 영남대 등은 경산시 시티투어 코스 중 벚꽃길 명소 투어 장소에 포함되기도 했다. 대구대에서는 1~2일 벚꽃축제가 진행됐다.

대구권 한 대학 관계자는 "요즘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캠퍼스를 찾아 봄꽃을 감상하며 즐기는 지역민들이 부쩍 늘었다. 캠퍼스가 학업의 공간을 넘어 지역민들도 즐겨 찾는 봄날 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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