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 많은 2025학년도 대입…대학들 "대입 전형 변경 어찌하리오"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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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4 18:01  |  수정 2024-04-04 18:01  |  발행일 2024-04-05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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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영남일보 DB

2025학년도 대학 입시는 '의대 정원 확대' 등 그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은 탓에 대학들의 대입 전형 확정 작업에 혼란상이 감지된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현재 대구경북 대학들은 정부가 대학별로 배정한 의대 신입생 증원분 및 지역인재 선발 비율 등을 대입 전형에 반영하기 위한 후속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학들은 학칙을 개정해 늘어난 의과대학 정원을 반영해야 한다. 학칙을 개정하려면 개정안 공고와 이사회 심의·의결 등 학교별로 정해진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학칙을 개정한 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승인을 거쳐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입학전형 기본사항은 입학 연도 개시 1년 10개월 전까지 공표하도록 하고 있으나, 교육부 장관이 인정하는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대교협 승인 등을 거쳐 기본사항을 변경할 수 있다. 변경된 내용은 5월쯤 공고되는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수시모집 요강'에 최종 반영될 전망이다.

또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의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역인재 선발 비율 확대'를 강조한 만큼, 대구경북권을 비롯한 비수도권 대학들은 의대 지역인재전형과 관련된 세부 사항도 함께 추진 중이다. 지역인재를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뽑아야 할지에 대해 논의가 필요한 것이다. 앞서 정부는 의대 입학 정원 확대 방침을 발표하면서,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학들은 통상 4월 중순까지 대교협에 대입 전형 변경 신청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갑작스레 증원 규모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학들 사이에서는 다소 혼란스러운 표정이 읽힌다.

의대를 운영하는 대구경북권 한 대학 관계자는 "부득이한 경우 예외적으로 5월에 대교협에 대입 전형 변경 신청을 할 수도 있지만, 4월에 신청이 이뤄져야 대학들이 안정적으로 수시모집 요강 안내를 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 의대 정원에 대한 변수가 있을지 지켜봐야 해서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구경북권 대학 관계자는 "대입 전형 확정을 위해 최근 시뮬레이션 작업을 해왔는데, 혹시 교육부에서 (의대 증원) 정정 공문이 오진 않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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