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일여중 '야간 자기주도 학습'…학생·학부모들에 "인기 짱"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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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4 18:44  |  수정 2024-04-04 18:45  |  발행일 2024-04-05 제8면
매일 밤 교실은 삼삼오오 학생들로 '북적'
학원 마치고 다시 학교로…교사들도 제자 위해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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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일여중 학생들이 야간 자기주도적 자습을 하고 있는 모습. 경일여중 제공

대구 경일여중의 '야간 자기 주도적 자습'이 학생과 학부모들로 호응을 얻고 있다.

요즘 경일여중 교실은 밤 늦은 시간까지도 불이 꺼지지 않는다. 매일 밤 교실은 삼삼오오 모여 각자의 공부에 몰두하고 있는 학생들로 북적인다.

이런 학생 주도적 학습 분위기는 방과 후에도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학생들의 요구에서 시작돼 점차 확산했다고 한다.

지금은 방과 후에 100여명의 학생들이 교실에 남아 밤 9시까지 자율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교사들은 이런 제자들이 기특해서 돌아가며 임장지도를 하면서 학습에 도움이 필요한 것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야간 자율 학습이 인기를 끌면서 학원을 마치고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학생들도 생겨나고 있다.

손예은 양(3년)은 "학교가 스터디 카페보다 더 편안하고 친구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며 "선생님들이 간식도 챙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 분위기 조성에 학부모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특히, 맞벌이 가정은 자녀가 집에서 혼자 공부하거나 스터디 카페에서 학습하는 것보다 친구들과 학교에서 안전하게 공부하는 모습에 만족도가 높다.

장진경 경일여중 교장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야간자습에 참여하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학생들에겐 자기 주도적 학습이 매우 중요하고, 그들의 노력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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