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의대 교수들, 사직서 제출…"다음주부터 토요일 진료 중단"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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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5 15:25  |  수정 2024-04-07 16:04  |  발행일 2024-04-08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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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의대 교수들이 5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계명대 의대 교수 비대위 제공>

계명대 의대 교수들이 5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계명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정부의 강압적인 정책에 항의하고 전공의와 학생들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사직서를 학교에 제출했다"며 "이와 더불어 교수들의 체력적 한계로 인한 번아웃을 예방하고 환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4월 둘째 주부터 부득이하게 그동안 진행해오던 토요일 진료를 전면 중단하고, 주 52시간 근무와 24시간 근무 후 휴식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직의 변'에서 "계명의대 동산병원 교수들은 정들었던 학교와 병원을 떠나고자 한다. 희망차게 시작했던 2024년은, 우리 모두에게 한국의료가 무너진 비극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가르치고 함께 일할 학생과 전공의가 떠난 빈자리 위에 교수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라며 "대통령과 정부의 강압에 의해 순식간에 망가진 한국의료 시스템을 조금이라도 지켜내 보고자 우리는 사직을 통해 절박한 마지막 외침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과 정부는 비과학적인 아집을 거두고 정책에 대해서는 의료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길 바라며,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에 대한 겁박을 멈추십시오. 한국의료가 완전히 멈추기 전에 정부가 책임감을 가지고 이 사태 해결을 위한 올바른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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