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가짜 영상 제작자 '조국혁신당' 당원 논란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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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9 16:04  |  수정 2024-04-09 16:06  |  발행일 2024-04-09
경찰, 해당 영상 제작자 50대 남성 입건
조국혁신당 측 "비상근 당직자…창당 전 제작"
윤석열ai
<인터넷 캡처>

지난해 말부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을 짜집기한 딥페이크(허위영상) 영상이 퍼져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영상 제작자가 조국혁신당 소속 당원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최근 50대 남성 A씨를 윤 대통령 딥페이크 영상 제작자로 특정하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했다. 또 영상을 유통시킨 9명을 대상으로 같은 혐의를 적용해 추가 조사 중에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부산에 거주하는 조국혁신당 당원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영상 제작 사실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딥페이크 영상은 2022년 2월 대선후보 시절 진행한 TV 연설 장면을 짜집기한 것으로, 46초 분량에 '윤석열 대통령 양심 고백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SNS에 빠르게 퍼졌었다.

해당 영상에는 윤 대통령이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 "저 윤석열은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다"등을 발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지난 2월 해당 영상의 제작·유포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한편 조국혁신당 측은 이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A씨에 대한 해촉 절차에 들어갔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A씨는 자당의 부산시당 비상근 당직자다. 그가 조국혁신당 당원으로 가입한 전후로 문제의 영상 제작자임을 밝히지 않아 알 도리가 없었다"며 "A씨가 문제의 영상을 만든 시기는 지난해 11월로 당시에는 조국혁신당이 존재하지도 않았다. 조국 대표는 지난 2월13일 신당 창당을 선언했고, 중앙당은 3월3일 창당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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