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투표소] 구미 자녀 손잡고 온 가족 투표 나들이도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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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0 22:23  |  수정 2024-04-10 22:25  |  발행일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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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의회에 설치된 구미시 송정동 1 투표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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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와 함께 투표장에 와 투표를 마치고 돌아가는 80대 유권자 모습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경북 구미시 100곳의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 발길이 이어졌다. 구미갑을 선거구 두 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 투표율은 59.7%로 집계됐다.

오전 9시 구미시 송정동 3 투표소인 송정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부인 조현진 씨와 함께 투표했다는 김영수(41)씨는 "이번 선거 기간 이념대결이 너무 치열해 내가 지지하는 후보와 정당을 꼭 투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들 사전투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사전투표는 선거일 당일 부득이하게 투표장에 못 오는 사람이 하면 되는 것 아니냐. 투표 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낙동강 체육공원에 가서 체육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주원남동 7 투표소인 선주중학교에서 투표한 차모(여·73)씨는 "후보자를 고르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는데 정당 투표용지가 너무 길어 놀랐다"며 "심지어 1번과 2번이 없고 이름이 다 비슷비슷해 내가 찍을 정당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후 투표소 안내문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는 유권자도 있었으며 선거 교육을 위해 어린 자녀 손을 잡고 투표소에 온 가족도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딸과 투표소를 찾은 김모(39) 씨는 "투표를 어떻게 하고 선거가 무엇인지 알려주기 위해 선거 때마다 함께 투표장에 오고 있다"며 "날씨가 좋아 투표 후 나들이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혼자 이동이 불편해 요양보호사와 함께 투표장을 찾은 어르신들도 눈에 띄었다.

◇…투표과정에서 일련번호가 미리 잘린 투표용지가 교부돼 논란이 있기도 했다. 경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0분쯤 구미시 선주원남동 제 1 투표소에서 일련번호가 잘려있는 투표용지가 교부된 것이 확인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투표관리관은 선거인에게 투표용지를 교부할 때 사인 날인란에 사인을 날인한 후 선거인이 보는 앞에서 일련 번호지를 떼어서 교부해야 한다.

선관위 측은 당시 투표 관리관이 점심 식사로 자리를 잠깐 비운 사이 투표 사무원이 대신 업무를 하며 한 실수라며 투표용지에 선관위 청인과 관리관이 사인 날인을 해 이런 경우 유효 처리를 한다고 설명했다.


글·사진=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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