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고운사 가운루 전경. <의성군 제공> |
의성 고운사 가운루 전경. <의성군 제공> |
경북 의성군은 '의성 고운사 가운루'가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로 9일 지정예고 됐다고 10일 밝혔다.
의성군에 따르면 의성 고운사(孤雲寺) 내 누각인 가운루(駕雲樓)는 1668년 극성·승묵·덕종 스님이 건립했으며, 현재까지 여러 차례 수리를 거치는 과정에서 큰 훼손이나 변형 없이 유지되는 등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
특히 계곡을 가로질러 배치한 사찰 누각 중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또 계곡이라는 지형의 특성상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높낮이 차이를 누각의 기둥 간격과 높이로 해결했다.
기존 사찰 누각에 활용하는 구조형식과는 다르게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등 조선 중·후기에 유행한 건축 양식이 잘 남아 있어 예술·학술적 가치가 높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가운루를 비롯한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후손에게 잘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원년(68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최치원이 우화루와 가운루를 건립해 지금의 고운사(孤雲寺)가 됐다. 조계종 16교구 본사로 많은 불교 신자가 방문하는 경내에는 석조여래좌상과 연수전 등 많은 문화유산이 포진해 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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