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 박지원 '희색'-이낙연 '고배'-이정현 '무릎'-정동영 '5選'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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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1 07:45  |  수정 2024-04-11 09:56  |  발행일 2024-04-11 제4면
희비 엇갈린 올드보이들

올드보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낸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국민의힘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22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정치생명도 기로에 섰다.

이낙연 후보는 광주 광산구을에 출마해 '친명' 민형배 민주당 후보에게 대패했다. 4선 의원에다 전남도지사,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냈지만, 총선 참패로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전당대회 돈 봉투 수수 의혹으로 수감 중 창당한 송영길 후보는 광주 서구갑에 옥중출마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송 후보는 인천 계양구에서 5선을 지냈고, 인천시장, 민주당 대표까지 역임했지만 첫 출마한 민주당 조인철 후보에게 패배했다.

전남에서 보수정당 최초로 재선에 성공하며 새누리당 대표까지 지낸 이정현 후보는 고향인 곡성이 포함된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권향엽 후보에게 패배했다. 거센 정권심판론에 무릎을 꿇은 셈이다. 다만 여권의 불모지에서 20% 이상 득표를 얻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정치 9단'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81세 박지원 후보는 해남-완도-진도에 출마해 국민의힘 곽봉근 후보를 가볍게 꺾고 5선에 성공했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지역발전, 정치복원,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주신 뜻을 받들어 해남-완도-진도를 확실하게 발전시키고, 윤석열 정권의 잘못에 대해서는 끝까지 싸워서 꼭 정권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임기가 종료되는 2028년에 85세가 된다.

대권 주자였던 정동영 민주당 후보도 전북 전주병에서 당선돼 5선 고지를 밟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대권을 다퉜던 정 후보는 여의도 입성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매섭게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올드보이의 귀환인 셈이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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