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백종원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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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2 06:56  |  수정 2024-04-12 06:57  |  발행일 2024-04-12 제27면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백종원씨가 문경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외식 분야 인력 양성과 창업을 위해 최근 문경을 방문했다. 지난해 8월 백씨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와 문경시가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맺은 뒤 약속했던 문경시 더본 외식산업개발원이 완공됐기 때문이다. 이 개발원은 앞으로 문경시민들을 대상으로 약돌돼지나 오미자 등을 재료로 하는 문경만의 특화된 먹거리 사업과 창업 인력을 키운다.

더본 코리아는 충남 예산에 첫 외식산업개발원 지점을 만들어 대대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문경이 두 번째 지점이고 전남 장성에 세 번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날 개원식에 예산군수와 장흥군수가 참석한 것도 성공을 바라는 한마음에서였다. 하루 전에 문경을 찾은 장성군수는 주요 관광지와 먹거리를 세심하게 살피는 등 자신의 고장과 비교하면서 개원 준비를 챙겼다는 후문이다.

근간 산업이던 석탄 산업이 폐광이라는 충격파를 맞으면서 문경은 인구가 반 토막 이하로 감소하는 등 소멸 위기에 놓인 지 오래됐다. 그동안 수많은 정책이 세워지고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으나 일시적인 처방에 그치기 일쑤였고 줄어드는 인구와 경제 규모는 여간해서 되살아나지 않았다. 그나마 백두대간의 수려한 산세 덕분에 관광산업이 자리를 잡은 것이 다행이었다.

제조업이 힘든 여건에서 관광 서비스업과 농업이 문경 경제의 돌파구 역할을 했고 외식산업개발원도 이 같은 차원에서 공을 들인 것이다. '먹방' 스타가 많지만, 백종원씨는 "복스럽게 먹는다"라는 표현처럼 외식분야의 독보적 존재감을 과시한다. 문경의 먹거리나 외식도 그의 명성과 복을 나눠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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