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서울 90분대로 연결…'KTX 산업단지역' 생길까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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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2 07:56  |  수정 2024-04-12 10:04  |  발행일 2024-04-12 제19면
당선인 강명구 공약으로 주목
지역 시민들 불편 해소 기대
경실련 "산단 기업들도 요구"

경북 칠곡군 약목역 인근 KTX 선로에 역을 세워 KTX를 정차하게 하는 가칭 산업단지역 신설 방안에 대한 구미시민들의 관심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계기로 재점화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논의된 이 방안은 2030년 수서역-충주-문경-김천역-동대구역 구간을 운행하는 중부내륙선을 활용한 구미역 정차방안이 현실화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 출마한 구미을 강명구 당선인이 약목역 인근 KTX 산업단지역 신설을 공약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서울과 부산 양대 축을 잇는 '핵심 가교 도시 구미'를 부활시키기 위한 첫 방안으로 KTX 산업단지역 신설을 공약한 강 당선인은 "KTX 경부선로가 지나가는 칠곡군 약목면 인근에 역을 신설해 KTX와 SRT를 구미로 가져오고, 서울과 구미를 90분대로 연결, 구미의 위상을 다시 찾겠다"고 밝혔다.

KTX를 타기 위해 4만원이 넘는 택시비를 부담하며 김천(구미)역을 이용해야 하는 구미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해 '내륙의 섬'을 탈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구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구미경실련)은 11일 성명을 통해 "구미 정치권의 이견 해소를 공론화하고 단일안을 도출하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구미경실련은 "산업단지역 신설은 국비 지원이 안 돼 국비 지원 근거부터 마련해야 하는 데다, KTX 김천(구미)역·서대구역과 교차 정차 시 김천시와 대구시의 협조도 필요한 만큼 지역사회 힘을 모으기 위한 단일안 도출이 우선"이라며 "할 수만 있다면 중권역별로 행정구역까지 통합해 경제·교통·사회·문화 기반시설 공유 및 관광자원을 공유하는 혁신이야말로 경쟁력을 높여 지방 중소도시가 사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업단지역 신설은 구미국가산단 기업들의 1순위 요구임을 명심해 지역 정치권 간 이견을 해소할 시급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은 "KTX 이음이 구미역에 정차할 수 있는 2030년까지 중부내륙철도 국철 구미역 정차안은 지키고, KTX 경부선 노선상 KTX 산업단지역 신설 논의도 새롭게 시작하자"며 "어떠한 정책도 시대환경이나 주변 여건 변화에 따라 수정 보완해 나가야 발전이 가능한 만큼 구미시민과 정치권의 과감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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