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쇄신 인선' 늦어지나…차기 총리·비서실장 고심 거듭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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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5 07:31  |  수정 2024-04-15 07:37  |  발행일 2024-04-15 제4면
총리에 주호영·권영세 등 거론
비서실장 후보군 하마평 무성
정무·협치형 내각 구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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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총리와 3기 대통령실을 이끌 비서실장 등 인선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금주 초에는 새 비서실장 발표가 점쳐졌으나, 이보다는 시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비서실장이나 총리 등 내각의 경우 인사검증에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국정 쇄신과 국민 통합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인물을 찾는데, 상당한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수석 후보군들에 대한 여론도 살피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장 후보군에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원희룡 전 장관,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다. 이들에 대해 야당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일부 후보군에 대해선 "측근 인사이자, 보은 인사"라는 비판도 있다. 여당에서도 "변화의 상징이 필요하다. 대통령이 진짜 바뀌었구나 하는 신호를 주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으로도 주호영·권영세 의원 등 여당 의원 위주로 거론되고 있어 정무형·협치형 내각 구성 가능성이 제기된다.

역대 정부들도 총선 등 선거 패배 후 인선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4월13일 치러진 20대 총선 패배 후 4개월에 걸쳐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을 교체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권 내 유일하게 패배한 2021년 재보궐선거 후 9일 만에 청와대 참모진을 교체했다. 당시는 비서실장 교체는 없었고 정무, 사회수석과 대변인을 바꿨다. 총리와 5개 부처(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를 바꾸는 개각도 함께 단행했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4·10 총선 참패에 대한 입장과 국정쇄신 방향을 직접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참모들만 참석한 가운데 발표하는 기존 대국민담화 형식, 국무회의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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