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글로컬대학 혁신 이행 협약 및 토론회(포럼)'가 열렸다.<교육부 제공> |
경북대와 금오공대, 대구보건대, 대구한의대, 영남대(가나다 순) 등 전국 비수도권 대학 33개교가 글로컬대학으로 예비 지정됐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경북대, 영남대-금오공대, 대구보건대, 대구한의대 예비 지정
이번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신청에 총 109개교, 65건의 혁신기획서가 제출됐다. 그중 평가를 거쳐 총 33개교, 20건의 혁신기획서가 선정됐다. 그중 한동대를 비롯한 5개교는 2023년 본지정 평가 때 미지정된 대학으로, 평가위원회의 별도 평가를 거쳐 2024년에 한해 예비지정 자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신규로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이 된 대학은 28개교(15건)이다.
대구경북권 대학 중에서는 경북대와 금오공대, 대구보건대, 대구한의대, 영남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예비 지정됐다.
대구 대학 중 경북대는 단독으로, 대구보건대는 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와 함께 초광역 연합 유형으로, 경북 대학 중 영남대-금오공대는 연합 유형으로. 대구한의대는 단독 유형으로 신청을 했다.
대구 대학의 경우, 지난 해 글로컬대학에 도전했다 모두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는 경북대와 대구보건대가 재도전에 성공하게 됐다.
사립대와 국립대간 연합 모델로 관심을 모았던 영남대-금오공대도 예비 지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교육부는 올해 예비 지정 대학들이 △대학-연구기관-지역 산업체 간 벽 허물기 고도화 △대학 간 통합 및 연합을 통한 혁신 시너지 극대화 △다양한 방식의 대학과 지역 간 공간적 벽 허물기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한 대학의 재정 확충 자구책 모색 △대학 특성화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진출 등을 혁신전략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 대학 주요 혁신방향은
2024년 글로컬대학에 예비 지정된 대구경북 대학들은 어떤 혁신방향을 제시했을까.
우선 경북대는 대학원 정원 확대 등을 통한 연구중심 종합대학으로의 전환이 주된 혁신방향 중 하나다.
앞서 경북대가 제시한 글로컬대학 5대 키워드는 △연구중심 대전환 △글로벌 모빌리티 증대 △학생중심 교육혁신 △청년 연구자 타운 조성 △지역 상생 오픈 교육이 제시됐다. 경북대 측은 "학과 간, 대학과 산업 간, 국내와 국외 간 벽을 허물고 지역과 연계해 세계적인 명문대로 도약한다는 구상을 혁신기획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대구보건대는 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와 함께 보건의료계열 전문대학 간 단일 사단법인 설립에 기반한 초광역 연합을 구성하고, 기술별 특화 캠퍼스를 조성한다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대구한의대는 한의학 기반 'K-MEDI' 신산업 창출 대학을 내세웠으며, 영남대-금오공대는 반도체(금오공대)-SW(영남대) 분야 특성화 및 글로벌 청년 빌리지 조성 등이 주된 혁신 방향이다.
◆앞으로 남은 일정과 과제는
교육부는 "이번 예비지정 평가는 전문기관(한국연구재단)에 위탁해 비공개 합숙평가로 진행됐고, 모든 신청대학을 대상으로 온라인 대면심사를 진행하는 등 심층적인 평가를 실시했다. 한국연구재단 주관 하에 학계, 연구계, 산업계 등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적인 평가위원회가 혁신기획서의 혁신성, 성과관리, 지역적 특성 3개 영역을 평가했다"며 "예비지정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 과정을 거쳐 최종 결과는 5월 초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대학들은 예비 지정 이후 본 지정의 관문을 넘어야 한다.
예비지정 대학들은 7월 말까지 지자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제출해야 하며, 이에 대한 본지정 평가를 거쳐 8월 말 최종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예비지정 대학의 혁신기획서 과제를 구체화해 실현할 수 있도록 규제개혁 제안사항을 검토하고 공동연수, 컨설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행계획서 수립 과정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제출된 65개 글로컬대학 혁신기획서에는 지역사회와 산업계의 요구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대학의 혁신 노력이 담겨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와 함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교육발전특구 등을 통해 지역과 대학의 혁신 엔진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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