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서 가상 시운전 기술 만든다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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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8 20:52  |  수정 2024-04-19 07:29  |  발행일 2024-04-19 제10면
'글로벌 제조융합' 사업 선정
ETRI 주관 컨소시엄에 참여
5년간 총 사업비 429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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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공정 장비를 디지털 환경에서 미리 작동해보는 가상 시운전 모습<구미시 제공>

고가의 생산 공정 장비를 디지털 환경에서 미리 작동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


경북 구미시는 디지털 환경에서 시뮬레이션 기술을 사용해 공정장비를 미리 작동시켜보는(가상 시운전) '글로벌 제조융합 SW 개발 및 실증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주관으로 구미시와 경남 창원시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실증은 구미와 창원 주력 산업인 전자 산업과 기계 산업의 스마트 공장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429억 원(국비 300억, 도비 9억, 시비 21억, 기타 99억)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제조 융합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 시운전 개방형 플랫폼 및 가상데이터 연동기술 개발과 공장 실증을 수행한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력난과 숙련공 양성, 신규시설 증설 및 잦은 공정설비 변경으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상 시운전 기술은 대기업들이 기술을 도입할 만큼 부가가치가 큰 사업으로 꼽히지만, 현재 다쏘( 프랑스), 지멘스( 독일) 등 해외 기업이 이를 장악하고 있다.

또 고가의 제조데이터 기술 공유에 폐쇄적인 탓에 국내 중견·중소기업이 해당 기술을 도입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공장 보급에 노력해 온 만큼 이번 가상 시운전 기술개발 사업 선정으로 스마트 공장 최적화와 고도화를 위한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며 "디지털 전환을 통한 구미의 산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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