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중동 수출 대박 천궁-Ⅱ 생산기지…세계방산 시장 주목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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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3 18:14  |  수정 2024-04-24 08:41  |  발행일 2024-04-23
사우디 국방부 36여 명 이번주 LIG넥스원 구미공장 방문
지난해 4조 대 수출 계약 사우디, 천궁-Ⅱ 대규모 추가계약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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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로 불리는 천궁-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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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로 불리는 천궁-II 발사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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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하워 스쿨연수단이 지난 15일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구미시 제공>

최근 9조 원 대의 중동 수출 대박을 터트린 천궁-Ⅱ생산기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해외 거물급 방산 관계자가 잇따라 방문해 세계 방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성·방공·공군·함정 그룹으로 구성된 사우디 국방부 36명이 지난 21일 방한했다. 이번 주 이들의 방문이 유력한 곳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은공장, 한화시스템 용인연구소, 공군 예천 포대와 함께 LIG넥스원 구미공장이 포함됐다.


지난달 13일 천궁-II와 KF -21 등을 둘러본 탈랄 압둘라 알 오타이비 사우디 국방부 차관에 이은 사우디 국방부 관계자들의 계속된 방문에 사우디의 천궁-II 대규모 추가 계약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11월 32억 달러(4조2천200억 원) 규모의 천궁-II 구매계약을 체결한 사우디는 최근 추가 도입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UAE도 35억 달러(4조6천200억 원)의 천궁-II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달 5일에는 이라크 방공 사령관이 한국을 찾아 천궁-II 도입을 논의했고 보름 뒤 이라크 국방부 장관은 천궁-Ⅱ를 생산하는 LIG넥스원 등 방산 업체 관계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에는 방산 강국 미국 육해공군 영관급 장교와 국방 관련 민간 전문가 등 14명으로 구성된 미국 아이젠하워 스쿨 연수단이 LIG넥스원과 한화 시스템 구미공장을 방문했다. 연수단 역시 천궁-II에 큰 관심을 보였다. LIG넥스원은 현재 구미에서 생산하는 유도 로켓 '비궁'의 미국 수출을 추진 중이다.


4차례의 성능 테스트를 완료한 비궁은 올해 2차례의 추가 테스트를 통과하면 미국으로 수출되는 첫 한국산 무기가 된다.

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로 불리는 천궁-II는 탄도탄,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동시 대응이 가능한 유도무기 체계로,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과 비교해 가격은 4분의 1이며 납기는 훨씬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구미공장에서 유도탄과 발사 장비 및 레이더를 각각 생산한다.
방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동 지역의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뛰어난 가성비와 짧은 납기의 장점이 있는 한국 방산 무기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일부는 미국 시장까지 기대돼 향후 수출 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앞으로 방산 부품연구원 등 국방 관련 주요 기관 유치, 글로벌 군수 도시 미국 헌츠빌과의 협약 체결 등 방산 육성 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방위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세계로 뻗어가는 K-방산의 수도 구미시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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